“의원직 사임후 3명과 외설적 관계”…지지율 급락
외설 트윗 파문으로 연방 하원의원직에서 물러났던 미국의 앤서니 위너(47)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가 의원직 사임 이후에도 3명의 여성과 ‘온라인 불륜’을 저지른 사실을 구체적으로 시인했다.위너 후보는 2011년 의원직에서 물러난 이후에 최대 3명의 여성과 성적인 대화와 사진 등을 주고받았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상대가) 수십 명이 아니다. 3명을 넘지 않는다”면서 하원의원 재임 기간을 더하면 총 6∼10명의 여성과 이 같은 관계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자신의 문제가 성(性) 중독은 아니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십 전문 인터넷 매체인 ‘더 더티’(The Dirty)는 지난 23일 “위너 후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만난 22세 여성과 온라인 메시지와 전화 등을 통해 성적인 대화를 주고받고 서로의 나체 사진 등을 교환했다”고 최초 폭로했다.
여기에 상대 여성이 실명 인터뷰를 통해 위너 후보의 외설 행각을 낱낱이 공개하고 나서는 등 그의 추문을 둘러싼 압박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인디애나주에 거주하는 시드니 레더스(23)는 이날 텔레비전 프로그램 ‘인사이드 에디션’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6월 사임 이후 위너 후보와의 관계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레더스는 “나에게, 부인에게, 선거유세에서 하는 말이 다 달라 누가 진짜 위너인지 알 수 없을 지경이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시장후보 지명전에서 선두를 달리던 위너 후보의 지지율은 이번 추문이 불거진 이후 곤두박질을 쳤다. 선두 자리도 크리스틴 퀸 뉴욕시의회 의장에게 빼앗겼다.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이 마리스트대에 의뢰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원들의 위너에 대한 후보자 호감도는 지난달 52%에서 30%로 크게 떨어졌다.
그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줄 의향이 있다는 민주당원 비율은 전체의 59%에서 47%로 감소했고, 45%는 그가 시장 자질이 없다고 답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