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필드行’ 오바마, 결국 골프도 ‘셧다운’

‘주말이면 필드行’ 오바마, 결국 골프도 ‘셧다운’

입력 2013-10-07 00:00
업데이트 2013-10-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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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의 비판적 시선에 아랑곳없이 주말이면 필드로 향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골프사랑’도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의 후폭풍을 피할 수는 없는 듯하다.

워싱턴 정가소식통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계획을 취소한 지난 4일부터 백악관 참모들의 일일보고 이외에는 공식 스케줄을 정하지 않고 있으며 주말 골프일정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측의 특별한 설명은 없었으나 셧다운의 여파임은 불문가지라는게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정부의 기능 정지로 수십만명의 공무원들이 일시 해고되고 해외순방까지 취소한 상황에서 행정부 수반이 ‘필수적 업무’로 볼 수 없는 골프를 치는 것은 아무리 골프에 관대한 미국인들이라도 수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취임 이후 골프를 친 것은 146차례. 올들어 골프장으로 향한 것은 35차례로, 연중 최다기록인 2001년의 34차례를 돌파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 이집트 폭동,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등 국정의 중요한 고비가 있을 때에도 지인이나 측근들과 골프를 쳤다.

주로 애용하는 골프장은 메릴랜드 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와 버지나이 인근 군 골프장인 포트 벨보아. 셧다운이 이들 골프장 운영에 여파를 끼쳤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운영인력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고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골프장까지 이동하는데 필요한 모터케이드 수행 인력들도 영향을 받았을 개연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보수 정치 로비단체인 ‘제한적 정부를 위한 미국인들’의 톰 토스는 5일(현지시간) ‘스프링 옵서버’지에 기고한 글에서 “군사기지 내 다른 시설들은 문을 닫았지만 이들 골프장은 운영되고 있다”며 “특히 셧다운 돌입이 몇시간 남지도 않았던 지난 일요일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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