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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먼, 베이징 귀환… “좋은 일 하고 싶었을뿐”

로드먼, 베이징 귀환… “좋은 일 하고 싶었을뿐”

입력 2014-01-13 00:00
업데이트 2014-01-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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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배 질문에 “아무것도 못한 건 유감…내 잘못은 아냐”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52)이 미국 귀환을 위해 13일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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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로드먼 AP 연합뉴스
데니스 로드먼
AP 연합뉴스


로드먼은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북한 여행은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며 “이런 기회를 준 김정은 장군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것 하나만은 확실히 말하고 싶다”면서 “(나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에게 현재 북한에서 어떤 현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라며 북한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에 장기간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와 관련해 북한 당국에 어떤 문제를 제기했느냐는 질문에는 “유감이다(I’m sorry). (그에 대해)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던 것은 유감이다. 그러나 내 잘못은 아니다”며서 “나는 단지 좋은 일을 하고 싶었을 뿐이고 그게 내가 원하는 전부였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질문에 계속 이어지자 그는 자신이 “대통령도 아니고 대사도 아니며 단지 데니스 로드먼”이라며 “나는 단지 전 세계가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답변했다.

로드먼은 이번 방북에 앞서 북한의 인권상황 등과 관련, “그런 시기가 오면 (김정은과 함께) 앉아 당신들이 말하는 정치범, 탈북자 수용소 등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그의 생일을 위해 좋은 쇼를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로드먼은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함께 농구경기를 관람했던 일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로드먼은 김 제1위원장의 생일(1월8일) 기념 친선 농구경기를 위해 지난 6일 케니 앤더슨, 클리프 로빈슨 등 NBA 출신 농구선수 6명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했다.

그는 8일 친선경기에 앞서 김 제1위원장 앞에서 생일 축하 노래 ‘해피 버스데이’를 부르고 김정은 옆에 앉아 경기를 함께 보면서 얘기를 나누고 담배를 함께 피우기도 했다.

북한에서 장성택 처형 후 김정은을 만난 외국인사는 로드먼이 처음이어서 둘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관심이 쏠렸으나 로드먼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로드먼은 14일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먼의 네 번째 방북에 대해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알렉산드라 페트리는 지난 8일자 칼럼에서 “이건 재밌는 게 아니라 미친 짓”이라며 “로드먼의 방북은 끔찍한 북한 정권을 좋게 홍보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하는 등 미국 여론은 비교적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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