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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美배우 호프먼 자택서 헤로인 봉지 65개 발견

사망 美배우 호프먼 자택서 헤로인 봉지 65개 발견

입력 2014-02-04 00:00
업데이트 2014-02-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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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이 숨진 채 발견된 미국 뉴욕의 자택에서 다량의 마약 봉지가 발견됐다고 AP통신과 ABC방송 인터넷판 등 현지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경찰 관계자 말을 인용, 수사관들이 호프먼의 집 안에서 헤로인이 든 비닐백(plastic packet) 65개와 다 쓰고 남은 비닐백 5개를 찾아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약을 검사해 내용물이 헤로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용하지 않은 주사기와 그을린 숟가락 등 마약 복용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과 혈압약, 근육이완제 등 다른 처방약품도 함께 발견됐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봉투 겉면에는 트럼프 카드 문양의 도장이 찍혀 있었는데 경찰은 이 표식을 토대로 마약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발견된 헤로인에 다른 약물이 섞였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최근 펜실베이니아주 등 미국 동북부를 중심으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과 헤로인을 혼합해 사용하다 사망한 사례가 22명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과 의료 검사 관계자들은 아직 호프먼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약물 과다복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호프먼의 부검은 3일 시작됐으나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하루 이상 걸릴 것이라고 검시담당자는 전했다.

경찰은 호프먼이 지난해 5월 헤로인을 끊으려고 재활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이 역효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46세로 사망한 호프먼은 20대 때 약물에 중독됐다가 끊은 사실을 2006년 TV뉴스쇼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23년간 금욕을 깨고 약물에 다시 손을 대 재활시설에 입소했다.

호프먼은 ‘미션 임파서블3’ ‘다우트’ ‘부기 나이트’ 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력을 선보이고 ‘카포티’로 2006년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을 받은 연기파 배우로 2일 뉴욕 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팔에 주사기를 꽂고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들은 성명을 내고 “사랑하는 필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내 엄청난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에게 보내준 팬들의 사랑과 지원에 감사하다. 그를 위해 기도하고 기억해 달라”고 밝혔다.

호프먼이 출연 예정이던 코미디 시리즈 ‘해피시’(Happyish)의 방송사인 쇼타임도 “동시대 배우 가운데 가장 뛰어나고 빛나는 배우”라고 애도했으며, 브로드웨이 극장들은 5일 저녁 그를 기리는 뜻에서 간판 조명 밝기를 낮추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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