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올해 미국에 위안부 기림비 2개 더 세울 것”

“올해 미국에 위안부 기림비 2개 더 세울 것”

입력 2014-02-10 00:00
업데이트 2014-02-10 02: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 주도 윤석원 가주한미포럼 대표

“올해 안에 미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기림비를 두 개 더 세울 참입니다.”
이미지 확대
미국 한인단체 가주한미포럼 윤석원(오른쪽) 대표가 9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 나눔의 집을 방문해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흉상을 강일출 할머니와 함께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한인단체 가주한미포럼 윤석원(오른쪽) 대표가 9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 나눔의 집을 방문해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흉상을 강일출 할머니와 함께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한인단체 가주한미포럼을 이끄는 윤석원(67) 대표는 9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 ‘나눔의 집’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표는 “공식 영문 이름으로 ‘일본군에 의한 성적 노예 희생자’(sexual slavery victims for the Japanese imperial army)라고 불리는 위안부의 비극적 역사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미국 곳곳에 많은 위안부 기림비를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의 위안부 피해자 소녀상 건립을 주도했다.

지난달 31일 방한한 윤 대표는 앞서 글렌데일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50)·김서경(49) 조각가 부부를 만나 기림비 추가 건립을 위한 세부계획을 논의했다. 김씨 부부는 서울시 소녀상(2011년 12월 14일), 경기 고양시 소녀상(2013년 5월 2일), 글렌데일 소녀상(2013년 7월 30일), 경남 거제시 소녀상(2014년 1월 17일)을 만든 주인공이다. 윤 대표는 “건립 지역과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해당 시 의원들을 상대로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한 곳은 거제 소녀상과 똑같이 서 있는 모습으로 7월 말 이전 건립할 계획이고, 또 하나는 비석 형태로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상·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 준수 촉구 조항을 포함한 2014년 세출법이 통과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것과 관련해선 “인류 보편의 인권과 존엄성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치자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풀이했다. 일본 정부는 한·일 갈등이나 문제로 끌고 가려는 의도로 나서지만, 우리는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전쟁 범죄라는 점을 부각해 국제사회와 뜻을 함께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글렌데일 소녀상을 참배했던 에드 로이스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달 중순 한국, 중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인데 이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분명한 역할을 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한인단체가 최근 마련한 로이스 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는 일본을 방문할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도 들르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손을 맞잡고 “좋은 소식이 있을 때까지 건강하셔야 해요”라며 용돈을 건네기도 했다. 2007년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위해 미 하원 청문회에서 증언한 김군자(88) 할머니에겐 “7월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 1주년 행사 때 초청할 테니까 운동도 많이 하세요”라며 웃었다. 나눔의 집 앞마당에 건립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 9명의 동상에 묵념한 윤 대표는 “일본이 사죄하고 배상하는 그날이 올 때까지 뜻 있는 분들과 계속 애쓰겠다”며 용기를 북돋워 달라고 기도했다.

윤 대표는 오는 12일 미국으로 떠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4-02-10 22면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