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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인형 ‘바비’의 진화…직장여성까지 등장

미국 국민인형 ‘바비’의 진화…직장여성까지 등장

입력 2014-02-19 00:00
업데이트 2014-02-1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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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 수영복에서 시작해 ‘여성CEO 증가 사회상’ 반영

미국의 국민인형 ‘바비’가 진화하고 있다.

바비 인형이 세상에 나온지 55주년을 맞는 올해 인형제작사인 메텔은 이번주 장난감 박람회에서 분홍생 원피스 정장을 입은 직장여성 바비를 새로 선보였다.

검은 색 핸드백과 태블릿 PC, 스마트폰까지 갖추고 있어 영락없는 직장여성을 떠올리게 한다. 금발의 백인 인형은 물론 흑인 여성 인형까지 내놓아 인종적 다양성도 갖췄다.

다만 머리 모양은 초기 출시 모델과 유사하게 끝부분이 살짝 올라간 형태를 유지했다.

미국 언론과 누리꾼들은 바비 인형이 최근의 사회상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반겼다.

이전 바비 인형 가운데 일부는 여행사 직원, 패션 디자이너와 모습이 유사한 모델이 있었지만 올해 출시된 인형만큼 ‘직장여성’의 모습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간 바비 인형은 150여종의 모델이 나왔다. 출시 모델 가운데는 달에 착륙하는 우주인 바비가 있는가 하면 1992년에는 대통령 바비 인형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통령 바비가 세상에 등장할 당시에는 ‘실생활에서 여성 대통령이 현실화하기를 기대한다’는 제목이 붙기도 했다.

다만 일부 모델은 세상에 나오자마자 ‘여성편향적’, ‘인종편향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직장 여성 모델 출시에 맞춰 메텔은 뉴욕타임스 등에 전면 광고를 싣고 “바비 인형이 어떤 옷을 입었는지, 하이힐을 신었는지 만을 보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광고는 “바비 인형의 외모가 예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외모만 보고 판단해도 안 된다”면서 “분홍색 옷을 입었다고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키니 수영복을 입었다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특정 연령의 여성이 성공하기 위해 동시대 사람들에게 맞춰야 한다는 가정 역시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비 인형이 시대상을 반영해 진화하고 있는 만큼 여성·인종 편향적이라는 잣대만으로 판단하지 말아달라는 의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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