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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입양 한국인 세살배기 사망…양아버지 살인죄 기소

美입양 한국인 세살배기 사망…양아버지 살인죄 기소

입력 2014-02-19 00:00
업데이트 2014-0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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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에 두개골 골절과 타박상…4명에 장기 기증

한국인 세살배기를 입양한 미국인이 입양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NBC 방송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 다마스쿠스의 브라이언 패트릭 오캘러건(36)은 한국에서 입양한 아들 현수를 살해하고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18일(현지시간) 첫 재판을 받았다.

경찰과 법원에 따르면 현수는 이달 3일 사망했으며 부검 결과 두개골 골절과 내부 출혈, 여러 개의 타박상이 발견됐다.

오캘러건은 경찰에서 1월 31일 목욕을 시키는 중에 현수가 미끄러져 뒤로 넘어지면서 바닥에 어깨를 부딪혔으며 다음날인 2월 1일 공원에 데려가 낮잠을 재웠으나 깨어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당시 아내가 이틀간 집을 비워 오캘러건이 혼자 현수를 돌보고 있었다.

오캘러건은 현수가 코피를 흘리고 구토를 하는 걸 보고 인근 응급실로 데려갔다면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의료진은 “현수가 뇌와 눈에서 출혈을 일으켰다”고 진단했으며 경찰은 “극심한 두부 손상에서 비롯되는 이런 부상에 대해 오캘러건이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수가 입원한 다음 날인 2일 워싱턴 아동국립병원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16일 오캘러건을 체포했다.

현재 오캘러건은 보석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오캘러건 부부는 친자인 큰아들에게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어 3년 반 전부터 입양을 알아보다가 지난해 10월 현수를 입양했다고 가족이 밝혔다.

변호인에 따르면 오캘러건은 전직 국가안보국(NSA) 한국 담당 책임자로, 1997년부터 2004년까지는 해군에 복무했다.

2003년 9개월간 이라크전에 참전해 생포됐던 미군 포로 제시카 린치 일병을 구출하는 작전에도 참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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