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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정상회동 앞두고 네타냐후에 ‘직격탄’

오바마, 정상회동 앞두고 네타냐후에 ‘직격탄’

입력 2014-03-03 00:00
업데이트 2014-03-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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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평화협정 수용 압박 “당신이 아니면 누가 하겠느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중동 평화 협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백악관 정상 회동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협정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을 국제사회에서 더 고립되는 사태를 막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할 메시지를 요약하면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하겠다는 것이냐, 그리고 당신이 아니면 누가 하겠다는 건지 알려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둘은 이란 핵 협상이나 이스라엘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 문제 등을 놓고 대립각을 보여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최근 몇 년간 국제적으로 점점 고립되고 있으며 평화 협정을 체결하지 않으면 미래는 더 암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과 평화 협정을 맺는 게 이스라엘을 위해 올바른 일이 아니라고 믿는다면 대안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그렇지만 설득력 있는 대안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혈맹 관계를 수차례 강조하면서도 이스라엘이 새 정착촌을 계속 건설하고 평화 회담을 거절한다면 유엔이나 다른 국제기구에서 적대적인 정권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게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국민이 자치 국가 구성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진다고 믿는다면 미국이 그 결과를 다룰 능력도 점점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은 미국이 제안한 중동 평화 협상안을 수용하라고 네타냐후 총리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올해 4월까지 합의를 이룬다는 목표로 지난해 여름부터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이스라엘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구체적인 진전은 거의 없는 상태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3일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동한다.

AIPAC는 미국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친(親) 유대계 로비 단체다.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DC 컨벤션센터에서 1만명이 넘는 미국 내 유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AIPAC 연차총회에서 2012년 연설했지만, 그 이후에는 가지 않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7일에는 백악관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동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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