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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가문에 대권잠룡 또 등장…이번엔 P·부시

부시 가문에 대권잠룡 또 등장…이번엔 P·부시

입력 2014-03-03 00:00
업데이트 2014-03-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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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만 두 명 배출한 미국의 대표적 정치 명문인 부시 가문에서 장차 대통령이 될 재목인 ‘잠룡’이 또 한명 등장했다.

부시 가문의 첫 대통령인 조지 H.W(허버트 워커) 부시의 손자인 조지 P(프레스콧) 부시 주니어(37)가 주인공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임자인 조지 W(워커) 부시의 조카이자 공화당의 차기 대권 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아들인 그는 최근 텍사스주 장관급 요직인 랜드(land) 커미셔너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정계에 진출했다.

랜드 커미셔너는 주지사를 포함한 텍사스 주정부를 구성하는 9대 기관장의 하나이다.

텍사스 경제를 움직이는 석유 등 천연자원과 에너지, 광활한 토지를 관리하는 핵심 요직이자 주지사로 가는 첩경으로 인식되고 있다.

프레스콧의 행보가 관심을 끄는 것은 텍사스 주지사가 언제든 대통령직에 도전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의 삼촌인 워커도 텍사스 주지사로 있다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백악관으로 직행했고, 현직인 릭 페리 주지사도 지난해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

프레스콧이 삼촌의 뒤를 이어 주지사가 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적어도 데뷔무대는 무난하게 승리로 장식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정치 신인에 불과한 그가 미래 잠룡의 반열에 오른 것은 인맥과 재력을 겸비한 막강한 가문 덕분이지만, 선대와 다른 장점을 고루 갖춘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에게는 공화당에 등을 돌린 히스패닉계의 피가 흐르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젭 부시가 멕시코로 봉사활동을 갔다가 첫눈에 반해 결혼한 가난한 집안 출신이다.

그가 아프가니스탄 전쟁터에서 장교로 근무한 것도 가문의 멍에인 병역기피 논란을 잠재우고도 남는다.

대권 가도에 들어선 그의 앞날에는 역시 대권을 노리는 아버지 젭 부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프레스콧은 커미셔너와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아버지가 그 사이에 대통령이 되든 안되든 그 여파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젭 부시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것부터가 아들에게 족쇄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젭 부시의 어머니인 바버라 부시 여사도 지적했듯 미국 국민 사이에선 “또 부시냐?”라는 표현으로 압축되는 피로감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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