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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후쿠시마오염수 ‘정화후 해양방류’ 지지

美전문가, 후쿠시마오염수 ‘정화후 해양방류’ 지지

입력 2014-03-11 00:00
업데이트 2014-03-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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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초빙된 미국인 전문가가 방사능 오염수를 희석한 뒤 바다로 방출하는 방안을 지지했다.

도쿄전력이 설치한 원자력개혁감시위원회의 위원장인 데일 클라인 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장은 10일 외신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대량의 오염수를 원전 내 탱크에 그대로 담아두는 것은 지속가능한 방안이 아니다”며 “오염수를 정화한 뒤 ‘통제된 해양 방류’를 하는 쪽이 수천 t의 오염수를 (탱크 안에) 담아놓는 것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고 말했다.

이른바 ‘통제된 해양방류’는 원전 단지 안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는 오염수를 정화설비를 활용해 정화한 뒤 희석해서 바다로 방출하는 방안이다. 오염수 저장공간에는 한계가 있고, 저장탱크에 담긴 고농도 오염수가 유출되는 사고는 잇따르는 상황에서 일본 당국이 검토 중인 일종의 ‘궁여지책’이다.

도쿄전력은 정화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오염수에 포함된 62가지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고 있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이 설비로도 걸러낼 수 없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은 오염수의 해양방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클라인 위원장은 “오염수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그것은 신뢰의 추락으로 이어진다”며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에 먼저 대중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노 아키라(小野明) 후쿠시마 제1원전 소장은 오염수의 해양방류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2012년 9월 설치된 원자력개혁감시위원회는 외국인 2명, 일본인 4명으로 구성된 도쿄전력 이사회의 자문기구로, 도쿄전력의 개혁작업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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