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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초과수당’ 승부수

오바마 ‘초과수당’ 승부수

입력 2014-03-17 00:00
업데이트 2014-03-17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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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칼라 노동자에게도 지급” 선거 앞두고 중산층 표심 공략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저소득 근로자들에게 적용되는 ‘초과근무수당’ 지급 대상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월 최저임금 인상 조치에 이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정책 행보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미국인들은 초과 근무한 만큼 반드시 수당을 지급받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지금까지 시간외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온 ‘화이트칼라’ 노동자들도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노동부에 관련 조항 개정을 지시할 계획이다.

현행 법에 따르면 ‘주급 455달러 이상’인 패스트푸드 매니저, 은행원, 컴퓨터 기술자 등 사무직과 전문직 종사자는 주 40시간을 넘게 일해도 시간외수당을 받을 수 없도록 돼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급 455달러 기준을 대폭 올려 수백만명의 화이트칼라가 시간외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주급 553달러 수준의 근로자들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구상은 공화당과 기업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최저임금에 이어 시간외수당 지급 대상까지 확대하면 감원 등을 통해 일자리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신년 국정연설에서 연방정부의 계약 노동자 최저임금을 현행 7.25달러에서 10.10달러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고, 의회에도 법정 최저임금 인상안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4-03-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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