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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공항 ‘무장괴한 테러’ 당시 대응 엉망”<보고서>

“美 LA공항 ‘무장괴한 테러’ 당시 대응 엉망”<보고서>

입력 2014-03-19 00:00
업데이트 2014-03-19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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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연방 교통안전국(TSA) 직원이 숨진 사건이 벌어질 당시 로스앤젤레스 공항의 대응이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당시 사건과 관련된 합동조사반이 최근 작성한 ‘로스앤젤레스 공항 총격 사건 대응 공식 평가 보고서’는 공항 경찰, 소방서 등 20여개 기관간 협력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100여쪽에 이르는 이 보고서는 범인 폴 시안시아에 총격을 가해 제압한 경찰관의 대응에는 찬사를 보냈지만 “만약 범인이 살해할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무작정 총을 쐈거나 한명이 아닌 여러명이 살상력이 더 큰 총기를 사용했다면 보다 더 큰 재앙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공항 당국의 대응 태세에 낮은 점수를 줬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항 경찰은 사건 발생에 앞서 540만 달러를 들여 최첨단 무전 시설을 갖췄지만 다른 20여개 기관과 제대로 연락을 취하지 못했다.

경찰과 소방 지휘관들은 사건이 발생하자 갈팡질팡했으며 합동 지휘소를 꾸리는데 45분이나 소요됐고 90분이 지나서야 양쪽 기관 지휘관끼리 대면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심지어는 지휘소와 공항 상황실간 교신조차 안됐고 상황실에는 훈련을 거의 받은 적이 없는 직원들만 있었다.

사건이 일어나자 현장에 있던 TSA 직원은 비상 전화를 들어 상황실에 알렸지만 상황실에서는 이 비상 전화가 어디서 걸려왔는지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상황실 요원이 비상 전화가 걸려오면 어디서 건 전화인지 즉각 알아차릴 수 있도록 장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50여개 권고사항 중에는 응급 구조사가 위험 상황에서도 현장에 진입해서 부상자에게 응급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방탄 조끼를 입히고 비상 상황 대응 훈련을 받도록 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당시 범인의 총격을 받은 TSA 직원은 응급 구조사들이 현장에 진입하지 못해 30분 이상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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