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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폐아동 비율 급증…68명 중 1명(종합)

미국 자폐아동 비율 급증…68명 중 1명(종합)

입력 2014-03-28 00:00
업데이트 2014-03-2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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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임신때 생성된 비정상세포가 원인인듯”<뉴잉글랜드저널>

미국에서 자폐아 비율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0년 현재 만 8세 어린이 68명 가운데 1명꼴로 자폐증을 앓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88명당 1명이었던 2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30% 증가한 것으로, 성별로는 자폐증을 앓는 남아 비율이 41명당 1명으로 189명당 1명인 여아보다 4.5배가량 높았다.

지역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폐아 비율이 가장 낮은 동남부 앨라배마주는 175명당 1명이지만 동북부 뉴저지주는 45명당 1명으로 조사 대상 11개 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CDC는 2000년 이후 2년마다 ‘자폐증·발달장애모니터링네트워크’란 관련 단체 자료를 토대로 해당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의 자폐아 비율은 2002년 150명당 1명에서 2004년 125명당 1명, 2006년 110명당 1명, 2008년 88명당 1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대해 CDC의 선천기형발달장애 책임자인 컬린 보일 박사는 자폐증에 대한 인식 제고로 조기 진단을 받는 아동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일 박사는 그러나 자폐증 판정이 만 2세부터 가능한데도 첫 진단 시기는 평균 4세가 넘는 게 현실이라며 자폐아 비율이 당분간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자폐증의 원인이 이상 신경세포와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자폐증을 갖고 있는 어린이 11명 가운데 10명으로부터 대인관계, 감정·소통 등을 담당하는 두뇌 영역에서 비정상적인 신경세포가 발견됐다.

반면에 자폐증이 없는 어린이들에게는 비정상 신경세포가 발견되는 경우는 11명 가운데 1명 꼴에 불과했다. 이 연구는 사고사 등으로 일찍 사망한 2∼15세 어린이에 대한 부검을 통해 진행됐다.

이번 연구는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자폐증의 원인이 태아 시기 비정상적인 발달과 연결됐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에릭 쿠체스네 박사는 자폐증과 관련된 비정상적인 세포가 유전자 돌연변이 또는 환경적 요인으로 임신 중·후반기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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