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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모리대 수간호사 “에볼라 환자 돌봄은 의무”

美 에모리대 수간호사 “에볼라 환자 돌봄은 의무”

입력 2014-08-07 00:00
업데이트 2014-08-07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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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기고, 송환 반대론 강력 비판

미국의 에볼라 환자 전담 병원인 에모리대 병원의 한 간호사가 환자 본국 송환에 반발하는 여론을 공개 비판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에모리대 병원에는 아프리카 서부 라이베리아에 개신교 선교사로 건너가 의료 봉사활동을 하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2명이 지난 2005년 설치된 격리 병실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의사인 켄트 브랜틀리(33)에 이어 5일에는 간호사인 낸시 라이트볼(59)이 전염병 환자를 이송하는 특별기 편으로 송환돼 입원했다.

두 사람을 치료하는 에모리대 병원의 수전 그랜트 간호사는 6일 워싱턴포스트(WP)에 ‘나는 에모리의 수간호사다. 이것이 우리가 에볼라 환자를 미국으로 데려오길 원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송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우리가 에볼라를 미국에 퍼트릴 수 있다는 본능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그런 걱정은 에볼라에 관한 지식과 에모리대 병원의 특화된 전염병 환자 관리 능력을 잘 모르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근거가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우리가 이들 환자를 돌보는 것은 그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이라며 “의료 인프라가 없는 나라에 인도주의의 사명을 띠고 아프리카로 건너간 이들 미국인은 우리들로부터도 똑같은 사심없는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일을 하라고 의료인으로 훈련받아왔다”며 “사람들은 종종 우리에게 왜 그런 매우 위험한 환자를 돌보느냐고 묻지만 이는 우리가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간호사 2명이 에볼라 환자가 입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수년간 준비해왔는데 잘 됐다고 기뻐하면서 예정된 휴가 계획을 취소하고 에볼라 환자 전담팀의 일원이 됐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정부가 에볼라 감염환자의 국내 이송을 결정하자 송환 결정은 물론이고 “아프리카에 뭐하러 갔느냐”며 기독교의 아프리카 구호활동을 폄훼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어 사회적 논란으로 비화됐다.

미국의 첫 송환자인 브랜틀리 박사는 ‘사마리아인의 지갑’, 라이트볼 간호사는 ‘미국의 선교사역’(SIM USA) 소속으로 아프리카에서 구호활동을 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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