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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국민 감염 전까지 에볼라에 무심”

“美, 자국민 감염 전까지 에볼라에 무심”

입력 2014-08-08 00:00
업데이트 2014-08-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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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했지만 그동안 에볼라 치료제 개발을 지원해 온 미국 정부는 정작 자국민이 감염된 뒤에야 대응에 나섰다는 지적이 구호단체 관계자에게서 나왔다.

국제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의 켄 이삭스 부대표는 7일(현지시간) 미 하원 외교위원회 분과위원회에 보낸 서면 증언에서 지난달 26일 미국인 두 명의 에볼라 감염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 미국 등 국제사회는 에볼라 사태에 진지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로 인해 ‘사마리아인의 지갑’과 ‘국경없는 의사회’ 같은 민간 구호단체가 에볼라에 맞서 외롭게 싸워야 했다고 토로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미국인 켄트 브랜틀리(33)와 낸시 라이트볼(60·여)이 환자를 돌보다 에볼라에 감염되자 실험용 치료제인 ‘지맵’(ZMapp)을 긴급 투여하고 이들을 미국으로 송환했다.

지맵은 미국의 소규모 제약사인 ‘맵 바이오제약’이 2012년부터 개발해온 에볼라 치료제로, 미 국방부 국방위협감소국(DTRA)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생화학 테러에 사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연구를 지원해왔다.

미국인 환자 두 명은 상태가 위중했지만 지맵을 투여받고 호전됐다. 이들은 현재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대학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하원 외교위원회 분과위원회는 이날 에볼라 사태와 관련한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아프리카 최대 인구 국가인 나이지리아는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에볼라 치료제 사용을 요청했지만 CDC는 “사실상 이용가능한 약이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에볼라 발병국인 시에라리온에 사는 앤서니 카마라 씨는 이와 관련, “미국은 매우 이기적”이라며 “자국민들의 목숨만 신경쓸 뿐”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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