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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흑인 경찰 총에 맞아 사망에 논란 확산…FBI 직접수사(종합)

美 흑인 경찰 총에 맞아 사망에 논란 확산…FBI 직접수사(종합)

입력 2014-08-12 00:00
업데이트 2017-04-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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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시위 폭력사태로 비화…정치권 진상규명 촉구

미국 미주리주의 소도시 퍼거슨시에서 10대 흑인 청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으로 도시 전체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이 사건의 파장을 고려해 직접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톰 잭슨 퍼거슨시 경찰국장은 11일(현지시간) FBI가 마이클 브라운(18) 사망 사건 수사를 직접 맡기로 했으며, 이를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P 통신과 CNN 방송 등 외신이 전했다.

고교를 막 졸업한 브라운은 전날 퍼거슨시의 외할머니 집 근처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브라운이 경찰의 총 몇 발을 맞고 숨졌으며, 사건을 조사중이라고 밝혔으나 유족들은 경찰이 비무장 청년을 살해하고도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는다고 반발해 왔다.

특히 흑인 인권단체인 전미유색인지위향상헙회(NAACP)는 지난 2012년 흑인 고교생이 히스패닉계 자경단 조지 지머먼에게 총격 살해된 이른바 ‘지머먼 사건’을 거론하면서 “흑인 젊은이들이 경찰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FBI 차원의 수사를 촉구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에 위치한 퍼거슨시는 인구 2만1천여명의 소도시로, 주민의 3분의 2가 흑인이다. 흑인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주민들의 대규모 항의시위가 밤이 되면서 약탈과 폭력사태로 번지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는 “브라운이 저항할 수도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퍼거슨 백인 경찰 당국의 손에 살해됐다”는 분노의 글이 넘쳐났고, 치안 불안으로 현지 학교는 여름방학 후 시작되는 첫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정치권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주리주 출신의 연방 상원의원인 로이 블런트(공화), 클레어 맥캐스킬(민주) 의원은 각각 별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에 대한 투명한 조사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으며 제이 닉슨 미주리주 주지사 역시 성명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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