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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자 무장경호원이 오바마 대통령과 승강기 동승”

“전과자 무장경호원이 오바마 대통령과 승강기 동승”

입력 2014-10-01 00:00
업데이트 2014-10-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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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가 있는 무장 경호원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엘리베이터에 동승했던 것으로 확인돼 미국 비밀경호국(SS)의 부실 경호가 또 논란이 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을 아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애틀랜타의 한 호텔에서 세 차례의 폭력 전과가 있는 호텔 소속 계약직 경호원이 총을 가진 상태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이는 범죄 경력자가 대통령에게 근접해서는 안 된다는 비밀경호국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다.

당시 이 경호원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제지에도 휴대전화 카메라로 오바마 대통령의 영상을 찍는 등 특이 행동을 보였다.

이에 요원들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범죄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한 끝에 남성의 전과를 알게 됐다.

요원들의 문제 제기에 따라 문제의 경호원은 현장에서 해고됐다. 해고된 이 남성이 갖고 있던 총기를 반납하는 순간 남성의 무장 사실을 몰랐던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다시 한번 놀랐다.

이 남성은 해당 호텔에서 수년간 근무하며 종종 VIP들의 경호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에볼라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있는 애틀랜타를 방문 중이었다.

줄리아 피어슨 비밀경호국 국장은 내부적으로 이 사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지만, 규정 위반 여부를 묻는 조사위원회에 회부하지는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백악관에서는 지난 19일 40대 남성이 흉기를 소지한 상태에서 백악관 내부 건물까지 침투하고 다음날인 20일에도 한 남성이 자동차를 타고 백악관 경내에 무단 침입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구멍 뚫린 비밀경호국의 경호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WP는 비밀경호국이 2011년 11월 백악관 총격 사건 때도 백악관이 총격을 받았다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다가 사건 닷새 뒤에야 청소부가 건물 내부에서 깨진 유리조각 등을 발견해 우연히 총격 사실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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