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치광고 민주는 ‘엔터테인먼트’, 공화는 ‘골프’ 채널

美정치광고 민주는 ‘엔터테인먼트’, 공화는 ‘골프’ 채널

입력 2014-10-17 00:00
업데이트 2014-10-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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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율로는 ‘민주=MSNBC·공화=폭스’ 1위 구도 깨져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정치광고를 다변화하고 있다.

방송 시장이 기존의 뉴스와 드라마 중심에서 교양, 오락, 레저 채널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시대 흐름에 맞춘 이른바 전략적 ‘맞춤형 광고’라고 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공화당 계열 디지털·광고 전문업체인 ‘에셜론 인사이트’가 최근 집계·분석한 올해 ‘방송사 정치광고 수주 현황 자료’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민주당과 진보성향 단체의 정치광고는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E!(E! 전체 정치광고의 93.7%), 코미디 센트럴(86.1%), MSNBC(84.6%), ABC 패밀리(84.1%), 흑인 위주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BET(81.7%), 브라보(BRAVO, 80.4%) 등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화당과 보수성향 단체의 정치광고는 골프 채널(92.7%), 폭스 뉴스(83.9%), 히스토리 채널(62.7%), ESPN2(58.2%), 디스커버리(58.1%) 등에 몰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채널별 두 정당의 광고 비중만 놓고 보면 E! 채널은 민주당, 골프 채널은 공화당 성향인 셈이다. 기존의 ‘민주=MSNBC·공화=폭스’ 1위 구도가 깨졌다고도 볼 수 있는 셈이다.

WP는 “정당이든 선거에 출마한 후보든 공략 목표를 현명하게 설정하지 않으면 엉뚱한데 돈만 쓰고 정작 유권자는 설득하지 못하는 낭패를 보게 된다”면서 “현재 공화당은 남성, 민주당은 여성과 젊은층을 겨냥한 광고에 각각 매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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