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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험한 운동기구는 러닝머신”…미 CEO 사망에 경각심

“가장 위험한 운동기구는 러닝머신”…미 CEO 사망에 경각심

입력 2015-05-06 10:37
업데이트 2015-05-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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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미국서 2만4천명 부상…스마트폰 사용이 위험성 높여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남편이자 서베이몽키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브 골드버그의 사망 원인이 러닝머신(트레드밀) 이용으로 밝혀지면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5일(현지시간) 일제히 지면을 할애해 러닝머신의 위험성에 관한 통계와 전문가 분석 등을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통계를 인용해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러닝머신 관련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이라고 보도했다.

번개에 맞아 죽을 확률보다도 낮은 결과지만, 부상자가 많다는 점에 이 신문은 주목했다.

지난해 러닝머신 관련 부상으로 응급실에 실려간 부상자는 모두 2만 4천4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운동기구로 인한 전체 부상자 6만 2천700명의 39%이며, 단일 운동기구 중에선 가장 많은 수치다.

마운트 시나이 병원 조지프 에레라 스포츠의학과장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러닝머신을 처음 사용하면서 속도를 너무 높이는 바람에 넘어진 40대 남성 환자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매우 드문 일이지만, 만약 발생한다면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러닝머신은 운동기구 중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러닝머신 사용이 심장 이상을 일으킬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

조지워싱턴대 로버트 셰서 박사는 자신도 몰랐던 유전적 심장 이상이나 만성적 관상동맥 질환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운동 중 급사할 수 있다며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과도한 음주를 하는 사람이 특히 운동 중 넘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지난 2012년 운동기구에 관한 부상으로 모두 46만여 명이 병원을 찾았고, 이 중 3만 2천여 명이 입원 치료를 받거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4세 이하의 어린이가 러닝머신에서 놀다가 손바닥에 화상을 입거나 손가락이 끼이는 등의 부상을 당하는 일도 많았다.

지난 2009년에는 전 헤비급 프로복싱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의 4살 딸이 러닝머신 줄에 목이 감겨 숨졌다.

미국 전자상해감시체계(NEISS)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러닝머신 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1만 9천여 명 중 6천여 명이 어린이였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스마트 기기에 한눈을 팔면서 러닝머신을 이용하다 다치는 사례가 급증하는 추세다.

아이폰이 처음 등장한 2007년 이후 3년간 러닝머신 부상자가 4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골드버그 유가족들은 그가 사망 당시 스마트폰을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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