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 현직 대통령으론 첫 북극권 답사

오바마, 미 현직 대통령으론 첫 북극권 답사

입력 2015-09-03 16:30
업데이트 2015-09-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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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셀카·소셜 미디어·TV쇼로 설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극권을 답사하고서 기후변화 캠페인을 마감했다.

AP통신, NBC방송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알래스카 주 북극권의 외딴 마을 코체부를 방문해 주민들을 격려하고 기후변화 위기를 다시 강조했다.

코체부에는 미국민 3천여명이 사는데 3분의 1 정도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려고 몰려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전국에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곳에 사는 분들은 이미 기후변화를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북극권의 주민들은 지구 온난화로 얼음이 녹고 기후가 변하면서 집과 사업장 같은 터전이 침식되고 생활 방식이 달라지는 등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 지역에 대한 특별 지원과 같은 정책 발표를 계획하지 않고 알래스카를 방문했다.

사흘에 걸친 알래스카 방문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미국 내 공감대를 형성하고 외국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협조 메시지를 전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자 총회가 열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지구촌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이 논의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알래스카를 방문해 앵커리지에서 열린 기후변화 관련 북극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알래스카로 떠나기 직전에 알래스카에 있는 북미 최고봉의 매킨리 산의 이름을 원주민들의 청원에 따라 드날리로 공식 변경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 케나이 피오르 국립공원에서 점점 녹아 사라지는 ‘엑시트 빙하’를 둘러보며 지구 온난화의 악영향을 설파했다.

그는 그날 ‘생존 전문가’ 베어 그릴스가 진행하는 NBC방송 리얼리티 쇼를 촬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문지에서 ‘셀카봉’에 달린 동영상 카메라를 들고 기후변화의 흔적과 보존해야 할 풍경을 스스로 해설하며 녹화했다.

그가 촬영한 셀카 영상은 백악관의 공식 트위터 계정를 통해 전파돼 화제를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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