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老배우 구애 이유…”그들에겐 뭔가 있다”

할리우드의 老배우 구애 이유…”그들에겐 뭔가 있다”

입력 2015-09-10 07:14
업데이트 2015-09-1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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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차별’ 심한 환경에도 일부 남자배우 여전히 현역

”할리우드 영화계는 원로 액션배우만 편애해.”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나이차별(Ageism)은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일부 남자 배우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액션 현장에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헬렌 미렌(70)과 엠마 톰슨(56) 등 중견·원로 여배우들이 틈날 때마다 할리우드 나이 차별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과는 반대다.

올여름 블록버스터 영화 ‘미션 임파서블5: 로그네이션’과 ‘터미네이: 제니시스’의 흥행 요인은 톰 크루즈(53)와 아널드 슈워츠제네거(68)의 스타파워에서 찾아야 한다고 허핑턴포스트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 외에도 현재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40∼60대의 중견배우, 심지어 70대 원로배우가 정력적으로 활동하는 게 새삼스럽지 않은 현상이 됐다.

영화 블로거 스태픈 팔로우가 2015년 1분기에 개봉한 할리우드 액션영화에 출연한 스타들의 나이를 분석한 결과 평균 48.4세였다.

이는 10년 전인 2005년의 35.5세보다 거의 13세 이상 높아진 수치다. 일부 원로배우들은 최소 20년 동안 어떤 차별도 받지 않고 액션연기를 해온 셈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영화 평론가 애덤 마르스-존스는 “할리우드에서 지금껏 활약하는 베테랑 배우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만큼 할리우드 영화계 구멍이 적지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액션영화에서 중견·원로배우들이 여전히 활약할 수 있는 것은 이들에게 특별한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35년 전인 1981년 영화 ‘레이더스: 잃어버린 성괴를 찾아서’에서 주연을 맡았던 해리슨 포드는 73세 고령에도 여전히 액션·모험극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초 개봉한 ‘익스펜더블3에 출연한 데 이어 개봉 예정인 ‘스타워즈: 에피소드7’에도 캐스팅됐다.

미션 임파서블5에서 액션 스턴트 연기를 100% 소화한 톰 크루즈는 의심할 바 없이 차기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에도 출연할 것이 확실하다. 그가 차기작에서도 고난도 스턴트 액션을 선보인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서 주연을 맡았던 리암 니슨(63)은 액션배우로 전향한 케이스. 그는 ‘테이큰’ 시리즈에서 악당을 때려잡는 심판자 역할로 인기를 모았다.

브루스 윌리스(60)도 자신의 영화 제목 ‘다이하드’처럼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액션물에 등장하고 있다. 실베스터 스탤론이나 덴젤 워싱턴도 60대 나이에 녹슬지 않은 액션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관객들이 이들 중견·원로배우에 환호하고 원하는 것은 토머스 하디나 채이닝 테이텀과 같이 근육질에 생동감 넘치는 액션이 아니다.

영화 평론가 마르스-존스는 “이들은 액션 연기를 하기에 나이를 먹었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감없이 보여준다”면서 “오히려 이들의 장점은 강하지 않은 부드러움에 있다”고 했다.

할리우드 액션 영웅들의 대다수는 30∼40대 배우들이 차지하고 있지만, 원로 액션스타들이 빈틈을 메워줄 공간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텔레그래프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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