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총기로 목숨 끊는 사람 연간 2만1천명 넘어

미국서 총기로 목숨 끊는 사람 연간 2만1천명 넘어

입력 2015-09-11 08:36
업데이트 2015-09-1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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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류 전체 사망자의 ⅔…”자살 방지위해서라도 규제 필요”

총기류로 인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미국에서 총기류로 인한 사망자는 얼마나 될까.

10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집계를 보면 2013년을 기준으로 각종 총기류로 인한 사망자는 무려 3만2천383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것은 3만2천 명이 넘는 총기류 관련 사망자 가운데 총기류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전체 사망자의 3분의 2나 된다는 점이다.

2013년 총기류를 통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인은 2만1천175명에 달했다. 나머지 1만1천208명은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총기류로 인한 사건·사고로 숨진 것이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총기류를 이용해 스스로 세상을 등진 청소년의 82%는 부주의한 상태로 집에 방치된 총기류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총기류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시도는 ‘성공률’이 무려 85%에 달했다. 반면에 약물 등 다른 수단을 통해 세상을 등지려는 시도의 성공률은 2%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미국내에서는 무차별 난사에 따른 총기 관련 사건·사고를 줄이는 동시에 총기류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총기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호주에서는 총기 난사로 35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내놓자 총기를 이용해 세상을 등지는 사건발생률이 80% 가까이 줄었다.

이스라엘 역시 군인들이 총기를 사용해 목숨을 끊는 사건이 빈발하자 총기류를 집으로 가져가지 못하도록 제한한 이후 총기로 인한 사망률이 40%나 줄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도 총기 규제가 허술한 주(州)에서 총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율이 미국 전체 평균보다 5배나 높았다고 지적하며 “총기에 대한 규제가 서둘러 도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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