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8.3 강진으로 8명 숨져… 日·하와이까지 쓰나미 경보

칠레 8.3 강진으로 8명 숨져… 日·하와이까지 쓰나미 경보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5-09-17 23:40
업데이트 2015-09-18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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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북서쪽 228㎞ 지점서 발생… 내진 설계·대피에 피해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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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가옥들
무너진 가옥들 칠레에 8.3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이튿날인 17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서쪽으로 110㎞ 떨어진 콘콘에서 구호팀이 피해지역을 살펴보고 있다. 콘콘을 비롯한 연안 지역에는 지진에 뒤이은 쓰나미로 물바다가 되고 가옥 수십 채가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콘콘 AFP 연합뉴스
칠레 태평양 연안에서 16일 오후 7시 54분(현지시간)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졌다. 지진해일(쓰나미) 경보가 내려지자 주민 100만여명이 높은 언덕으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새웠으나 칠레에 내려진 경보는 이튿날 새벽 모두 해제됐다. 단전·단수 조치로 칠레 서부 여러 도시의 기능이 마비됐다. 쓰나미 경보는 칠레와 페루 전역에, 주의보는 하와이와 일본 등에까지 발령됐다.

일본 구마모토현의 아소산 화산 분화가 임박했다는 예보가 나온 가운데 칠레에서 강진이 발생하자 태평양을 둘러싼 지진·화산대인 ‘불의 고리’가 활성화된 징후란 우려도 나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산티아고에서 북서쪽으로 228㎞ 떨어진 태평양 연안, 깊이 25㎞ 지점을 진앙으로 관측했다. 강진 이후 밤새 6.0~7.0 규모의 여진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진앙 근처 도시에서 쇼핑몰 등이 무너지자 사람들이 대피했고 퇴근길 시민들이 도로에 차를 버린 채 걸어서 귀가하기도 했다. 수도 산티아고에서도 건물이 흔들려 수천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지만, 대중교통과 전기는 정상 가동됐다. 칠레 교민 2700여명 모두 무사하다고 한국 외교부가 전했다.

지진 규모에 비해 인명피해 규모가 적은 것은 강진이 빈번한 나라답게 내진 설계와 지진 대응 체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안데스 산맥 칼부코 화산이 분화하자 경각심이 높아진 것도 대응력을 키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5-09-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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