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친 ‘KKK 폭력시위 체포자’로 등장한 기사에 ‘펄쩍’

트럼프, 부친 ‘KKK 폭력시위 체포자’로 등장한 기사에 ‘펄쩍’

입력 2015-09-23 09:14
업데이트 2015-09-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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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기사 강력부인…NYT에 “그런일 없었으므로 쓰면 안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22일(현지시간) 1927년 발생한 백인 우월주의단체의 폭력시위 후 자신의 부친 이름이 경찰 체포자 명단에 올랐다는 기사를 강력 부인했다.

트럼프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자에게 “아버지는 혐의가 없었다. 그런데도 언급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거듭 말했다. 이런 일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선친이 무혐의였으므로 쓰면 안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발단은 1927년 6월 NYT 기사다. 당시 백인 우월주의단체인 ‘쿠클럭스클랜(KKK)’ 회원 1천여 명과 경찰관 100명이 충돌한 폭력시위가 뉴욕시 퀸스에서 벌어져 경찰관 최소 2명이 다쳤다. 퀸스는 트럼프가 태어나 자란 곳이다.

회원들은 복면을 썼으나 경찰에 체포된 사람들 중에는 실명이 확인된 7명이 있었고 이 중에 트럼프의 선친인 프레드 C.트럼프의 이름이 들어있다.

다만, 기사는 “데번셔가(街)에 사는 프레드 트럼프는 훈방됐다”고 전했다.

최근 이 기사를 발굴한 언론매체 ‘보잉보잉’은 당시 그가 21세였고,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세상에 알려지기 전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기사만으로는 그가 KKK 회원이거나 시위에 참여했다는 증거는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최근 NYT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에 대해 들어봤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펄쩍 뛰었다.

그는 “완전히 잘못된 기사다. 우리는 워햄이라는 곳에 살았다. 아버지가 데번셔에 산 적이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자가 “인구센서스 조사를 보니 그때 당신 아버지가 거기 살았다. 어찌 됐든 이 얘기를 들어봤는가”라고 물고 늘어지자 트럼프는 또다시 부인했다.

그는 “전혀 없었던 일이다. 그리고 기사에서 무혐의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도 언급되는 것은 솔직히 부당하다”고 항변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인터뷰 말미에도 스스로 이 이야기로 돌아오더니 “어쨌든 아버지는 연루되지 않았다. 혐의가 없었다. 나는 들어본 적 없는 일이다”라고 거듭 못박으면서 “그런 일 없었으므로 쓰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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