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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에 ‘트럼프 비상령’…“제2의 레이건 될 가능성”

일본정부에 ‘트럼프 비상령’…“제2의 레이건 될 가능성”

입력 2016-03-17 09:21
업데이트 2016-03-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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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안보조약·TPP에 부정적인 트럼프 도약에 아베정권 긴장“트럼프-레이건, 연예계 경력·선거구호·총기규제 반대 등 닮아”

일본에도 ‘트럼프 비상령’이 내려졌다.

미일안보조약이 불평등하다고 외치고, 대일 무역적자를 과장하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의 공화당 대선후보 등극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정권으로서는 현재의 민주당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탄탄한 미일동맹 관계를 구축한데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의 일환으로 TPP에 승부수를 던졌던 만큼 트럼프의 부상이 전혀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교도통신은 16일 “일본 정부 안에서는 ‘미일 안보조약이 불평등하다’고 비판한 트럼프에 대한 경계심이 아주 강하다”며 “대통령이 되면 일본에 한층 더 방위 부담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일본 방위성 간부의 말을 전했다.

일본 정부는 당혹감 속에 트럼프에 대한 정보 수집을 본격화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에 비해 절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가운데, 일본 총리 관저는 외무성에 트럼프의 정책을 조언하는 ‘브레인’이 누군지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뚜렷한 인물을 찾지 못한 채 트럼프의 발언 등을 모아 대일 정책을 분석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외무성은 트럼프와 레이건을 비교한 내부 문서를 작성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트럼프는 TV리얼리티 쇼 사회자로 유명했다는 점에서 영화배우 출신인 레이건과 닮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슬로건도 레이건의 대선 구호와 판박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정책 면에서는 총기 규제 반대와 이민 규제 등에서 두 사람이 닮았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교도의 취재에 응한 일본 외무성 간부는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 전의) 사전 평가는 낮았지만 일정한 인기가 있었다는 것이 (트럼프와 레이건의) 공통점”이라고 평가한 뒤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재현도 있을 수 있다”며 “철저히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든 일미동맹이 일본 외교의 축”이라며 “미국과 긴밀히 공조한다는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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