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중남미 ‘냉전의 역사’ 지우다

중남미 ‘냉전의 역사’ 지우다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6-03-22 02:02
업데이트 2016-03-22 02: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美대통령 88년 만에 쿠바 방문… 오바마·라울 카스트로 정상회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직으로는 88년 만에 쿠바를 방문해 21일(현지시간)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수도 아바나 혁명궁전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지도자는 지난해 4월 파나마 미주기구 정상회의에서 만났지만 아바나에서 정상회담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12월 쿠바와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추진한 지 1년 3개월 만에 중남미에서 냉전의 마지막 흔적 제거라는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호세마르티기념관을 방문해 헌화 행사를 시작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은 혁명궁전에서 2시간 30분에 걸쳐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쿠바 국민을 위한 기회와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한 행사에 참석하고 카스트로 의장과 국빈만찬에서 다시 만났다. 22일에는 쿠바 국민 대상 연설, 시민단체·반체제 인사 면담, 미국과 쿠바 야구팀 간 친선경기 관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오후 아바나 국제공항에서 전용기에서 내리기 직전 트위터에 쿠바식 스페인어로 “쿠바, 잘 지냈어요?”(Que bola Cuba?)라고 인사한 뒤 “(쿠바에) 막 도착했다. 쿠바 국민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03-22 1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