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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열차 사고에서 무사 탈출한 남성, 알고보니 9·11테러 생존자…

뉴저지 열차 사고에서 무사 탈출한 남성, 알고보니 9·11테러 생존자…

이승은 기자
입력 2016-10-01 09:18
업데이트 2016-10-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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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 열차 사고…1명 사망·108명 부상
미국 뉴저지 열차 사고…1명 사망·108명 부상 2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저지 주 호보컨 역으로 들어오던 통근열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승강장으로 돌진, 구조물을 들이받고 튕겨지면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6-09-30 사진=AP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주 호보컨역 통근열차 충돌 사고에서 목숨을 건진 한 미국 남성이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9·11테러에서도 생존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뉴저지 뉴밀퍼드에 거주하는 타히르 쿠레시(42) 씨는 전날 평소처럼 ‘뉴저지 트랜짓’의 통근열차를 타고 호보컨에 있는 회사로 출근하던 중 열차가 기차역 승강장으로 돌진해 사고를 당했다.

그는 가장 크게 파손된 열차의 제일 앞 칸에 타고 있었다. 기관사가 보이는 자리였다고 한다.

하차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나 있던 그는 폭발과 비슷한 굉음을 들으면서 그대로 고꾸라졌다. 그는 “눈을 떠보니 천장이 내 머리 앞에 있었다. 옴짝달싹 못 하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사방에 비명이 가득했지만, 구조작업이 시작되면서 승객들은 한 명씩 응급 탈출구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

그는 뉴욕포스트 등 지역 언론에 “축복받은 느낌이다. 살아있다니 정말 운이 좋은 것”이라고 기뻐했다.

2001년 9·11테러가 나던 아침에도 그는 출근 중이었다.

월드트레이드센터 남쪽 빌딩 98층에 있는 자신의 회사 ‘마시 앤드 맥레넌’으로 출근하기 위해 건물 1층 출입문을 들어선 후 비행기가 건물에 충돌했다.

건물이 무너져내리면서 연기를 많이 들이마시긴 했지만 그는 건물을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무릎 타박상을 병원에서 치료받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쿠레시의 아내는 “기적이 두 번이나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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