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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의례 거부시위’에 흑인 74% 지지·백인 63% 반대

미국 ‘국민의례 거부시위’에 흑인 74% 지지·백인 63% 반대

입력 2016-10-13 09:11
업데이트 2016-10-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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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별 온도차로 휘발성 확인…연령대 올라갈수록 반대 여론 강세

미국 운동선수들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뜻으로 경기 중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행위를 놓고 인종별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미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7∼9일(현지시간) 성인 1천391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백인 응답자의 63%는 선수들의 국민의례 거부 시위에 반대했다. 지지한다는 백인 응답자는 30%였다.

반면 흑인은 국민의례 거부를 지지하는 응답자가 74%에 달했으며, 반대하는 응답 비율은 17%에 그쳤다.

히스패닉 응답자는 국민의례 거부에 반대하는 비율이 45%로 백인보다 낮고 흑인보다는 높았다. 히스패닉의 36%가 국민의례 거부를 지지했다.

연령별 차이도 드러났다.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18∼35세 층에서는 국민의례 거부를 지지하는 응답자가 52%로 절반을 넘었다.

국민의례 거부 시위에 반대하는 비율은 18∼35세 37%, 35∼49세 54%, 50∼64세 60%, 65세 이상 70%로 응답자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모든 인종과 연령대를 통틀어 국민의례 거부에 대한 반대와 지지 비율은 각각 54%, 38%로 반대하는 여론이 다소 강세였다.

최근 미국에서 경찰이 흑인을 사살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등에서 선수들이 국민의례 때 무릎을 꿇거나 앉아있는 방식으로 저항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경찰 폭력과 유색인종 차별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려는 취지에서 시작한 국민의례 거부 행위가 호응을 받았다. 캐퍼닉은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인종 갈등의 배경으로 지적을 받고 있는 공권력의 편파적인 집행을 둘러싼 논란은 이날도 계속됐다.

미국 법무부가 발표한 샌프란시스코 경찰의 인종차별 행태에 대한 보고서에서는 경찰관들이 소수 인종을 더 많이 단속하는 경향이 노출됐다.

경찰관들은 검문 시 백인보다 흑인이나 히스패닉 등 유색인종 차량 운전자를 더 많이 세웠고, 유색인종 운전자들에 대한 조사와 체포도 불균형적으로 더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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