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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들, 100년만에 개통된 지하철에 환호…“아직 쥐 안나와”

뉴요커들, 100년만에 개통된 지하철에 환호…“아직 쥐 안나와”

입력 2017-01-03 09:26
업데이트 2017-01-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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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의 북동쪽인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새해 1월 1일(현지시간) 새로운 지하철 노선이 개통됐다.

기존의 노선을 3개 역에 걸쳐 3km 정도 연장하는 사업이었는데도 이날 정오 개통식에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를 포함한 시민 수천 명이 몰려 감격스러워 했다.

1920년 처음 구상된 후 거의 100년 만에 완공됐기 때문이다.

‘2번가 지하철’로 명명된 이 노선은 63번 거리에서 끝나던 기존의 Q 노선을 북쪽으로 연장해 72번, 86번, 96번 거리를 이은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96년 동안 온갖 우여곡절로 공사가 보류되면서 뉴욕 시민들의 숙원사업이 되고 말았다.

1920년 뉴욕 시의 야심 찬 지하철 확장계획에 의해 제안된 이 계획은 1929년에는 대공황과 주식시장 붕괴로 무산됐고, 1950년대는 건설자금까지 확보됐으나 기존 노선 개량에 밀려 또 보류됐다.

1972년 첫 삽을 뜨고 일부 터널 공사를 진척시켰지만, 뉴욕시가 파산 직전으로 몰리면서 다시 물거품이 됐다.

1990년대에 들어 일단 첫 구간을 부분 개통시키자는 대안이 등장했고, 2007년 예산이 마련되면서 이날 비로소 결실을 본 것이다.

그러면서 건설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1929년에는 8억 달러(9천680억 원) 정도였으나 실제로는 44억 달러(5조3천억 원)가 들어갔다. 이 노선은 앞으로 북쪽으로 더 연장될 예정이다.

뉴욕 시민 사이에서는 그동안 구경할 수 없었던 ‘깨끗한 역사’ 자체가 화제다.

지하철 역사의 벽은 미국의 화가 척 클로스 등 유명 예술가들이 디자인한 모자이크 작품으로 장식됐다.

일간 뉴욕타임스는 “아직 쥐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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