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죽음에 상심해 경선 포기 “후보 됐으면 트럼프 꺾었을 것”
“내가 지난 미 대선에 출마했으면 당선됐을 텐데….”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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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 동안 2인자로 지낸 바이든 전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뉴욕 해밀턴의 콜게이트대에서 강연한 뒤 브라이언 케이시 총장과 만나 불출마 배경과 아쉬움 등을 털어놨다고 미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비이든 전 부통령은 ‘불출마한 데 대해 후회는 없느냐’는 질문에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었다”며 “민주당 경선이 매우 힘들었을 수 있지만 그래도 내가 이겼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민주당 후보가 됐더라면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도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을 포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아들의 죽음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의 큰아들인 보 바이든은 뇌종양이 발견돼 2015년 5월에 사망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들의 죽음으로 내 영혼의 일부를 잃어버렸다”며 당시 정신적 충격이 컸음을 시사했다. 그는 아들의 죽음에 상심한 나머지 국민에게 신경을 집중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972년 상원의원이 된 이후 대권에 대한 야망을 공개적으로 나타냈으며 2008년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7-03-2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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