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망해가는 NYT·사기꾼 블루멘털”…트럼프, 휴가 중에도 ‘분노의 트윗’

“망해가는 NYT·사기꾼 블루멘털”…트럼프, 휴가 중에도 ‘분노의 트윗’

한준규 기자
입력 2017-08-09 01:54
업데이트 2017-08-09 02: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언론 비판·민주당 의원과 ‘설전’

휴가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과 ‘설전’에 이어 ‘가짜언론’에 대한 공세까지 ‘폭풍 트윗’을 이어 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휴가지인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오랜 앙숙인 리처드 블루멘털(코네티컷) 민주당 상원의원과 ‘트위터 설전’을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베트남 사기꾼인 리처드 블루멘털 상원의원이 러시아 공모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흥미롭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미 역사상 누구도 유권자에게 그(블루멘털 의원)만큼 거짓말을 하거나 사기를 친 적은 없었다”면서 “그는 자신의 베트남 전투와 승리, 자신이 얼마나 용감했는지 등을 이야기했지만, 그것은 모두 거짓말이다. 이제 그가 공모를 판단한다고?”라고 적었다. 블루멘털 의원이 2010년 상원의원 선거 등에서 수차례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고 주장했으나 사실이 아니었던 것을 거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폭풍 트윗’은 이날 오전 블루멘털 의원의 CNN 인터뷰를 보고 화가 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블루멘털 의원은 CNN에서 법무부가 백악관을 비롯한 정부 내 정보 유출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기로 한 점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 목적을 위해 법무부를 ‘무기화’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대통령께: 당신의 협박은 과거에도 통하지 않았고 지금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워터에 “가짜뉴스 언론은 대북 제재에 찬성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15대0 투표의 중요성에 관해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지 언론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는 미 언론이 이틀 전 최강의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 2371호의 채택을 비중 있게 보도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공세를 취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에도 “대선 대승을 (맞히지 못했던 것을) 포함해 나에 관한 모든 잘못된 예측을 했던 망해 가는 뉴욕타임스는 완전히 무능하다”고 비난하는 트윗을 올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7-08-09 15면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