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中에 ‘더 적극적 대북 압박’ 촉구할 듯

틸러슨, 中에 ‘더 적극적 대북 압박’ 촉구할 듯

김민희 기자
입력 2017-09-29 22:38
수정 2017-09-2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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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방문 준비차 오늘 베이징에…美서 류옌둥엔 대북제재 이행 요구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30일 중국을 방문한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 문제가 논의 테이블 위에 올라갈 것”이라고 밝혀 중국에 더욱 적극적인 대북 압박을 촉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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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류옌둥 中부총리 면담
틸러슨, 류옌둥 中부총리 면담 렉스 틸러슨(가운데) 미국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방미 중인 류옌둥(왼쪽) 중국 부총리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엘리자베스 디보스 미 교육장관.
워싱턴 AP 연합뉴스
틸러슨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중국 방문길에 오르기 앞서 미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방미 중인 류옌둥(劉延東) 중국 부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면담 직전 틸러슨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더 할 수 있는 조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중국 방문 때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방문에서 최우선 안건은 무엇이냐’고 묻자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요한 (중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으므로 (대통령의) 방중 의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방중 기간 사실상 중국 은행들의 대북 금융거래 차단에 초점을 맞춘 트럼프 대통령의 새 대북 독자 제재 행정명령(13810호)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는 행정명령 서명 닷새 만인 지난 26일 첫 이행조치로 북한 은행 10곳과 개인 26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 정부는 앞으로 이들 은행과 거래하는 중국 등 외국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미국의 국제 금융망 이용을 차단하는 사실상의 ‘세컨더리 보이콧’을 가할 방침이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류 부총리 면담에서도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면담 후 곧바로 중국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7-09-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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