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트럼프 성추문’ 의혹 수사…코언 변호사 자택 등 압수수색

FBI ‘트럼프 성추문’ 의혹 수사…코언 변호사 자택 등 압수수색

한준규 기자
입력 2018-04-10 18:12
업데이트 2018-04-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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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수사국(FBI)이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직 포르노 여배우의 성추문 의혹 수사에 나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녀사냥이자 국가에 대한 공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FBI와 연방검찰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FBI는 이날 압수수색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코언의 대화 내용과 성 추문 관련 자료, 은행계좌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에 대해 FBI의 수사가 본격화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코언 변호사는 지난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폭로한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퍼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침묵의 대가’로 13만 달러(약 1억 4000만원)를 건넨 인물이다. 코언은 돈을 준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돈이 오간 사실을 전혀 모른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코언은 좋은 사람”이라면서 “모욕적인 상황이다. 나는 이런 마녀사냥이 계속되도록 두고 봐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이 나라를 공격하는 행위이자 우리가 지지하는 것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04-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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