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앞둔 美수송기 ‘마지막 비행’서 추락…9명 전원 사망

퇴역앞둔 美수송기 ‘마지막 비행’서 추락…9명 전원 사망

입력 2018-05-03 16:28
업데이트 2018-05-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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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때 시민구조·물자공급 동원…트럼프, 트위터에 ‘애도’

허리케인 등 재난 현장에서 시민을 구조하고 구호물자 수송 등에 동원됐던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주방위군의 수송기 C-130이 2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께 조지아주 남동쪽 서배너 공항 인근 고속도로에 추락했다.
美 조지아주의 주방위군 수송기 추락 현장
美 조지아주의 주방위군 수송기 추락 현장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남동쪽 서배너 공항 인근 고속도로에 추락한 군 수송기 잔해에서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당국이 사고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 사고로 수송기에 타고 있던 푸에르토리코 주민 9명이 모두 숨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애리조나로 향하던 이 수송기는 서배너 공항 이륙 21분 만에 떨어졌다.

수송기의 비행 기간은 60년이 넘는다. 사고 당일은 퇴역을 앞두고 마지막 비행을 하던 날이었다.

변을 당한 승무원들은 모두 ‘해적(Bucaneros)’라는 별칭을 가진 제198 전투비행대대 소속으로, 그동안 허리케인 피해 복구 활동을 해왔다.

제198 비행대대는 이 수송기를 지난해 허리케인 ‘어마’가 발생했을 당시 영국령인 버진 아일랜드에서 미국인을 구출하는 데 동원했으며, 이후에는 허리케인 ‘마리아’로 초토화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식량과 식수를 공급하는 데 활용해왔다.

수송기 잔해는 600피트(약 183m)에 걸쳐 흩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추락 시 다른 차량이나 주택에는 피해가 없었다는 점이다.

서배너 소방당국 관계자는 추락 충격이 너무 심해 멀쩡한 곳은 수송기 꼬리 부분뿐이었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수송기는 지난달 유지보수 점검을 받은 상태였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보고받고 트위터에 “희생자들과 그들 가족, 주 방위군의 위대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애도의 글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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