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 창업자, “SNS여론 조작 활동에 자금 후원” 공개 사과

링크드인 창업자, “SNS여론 조작 활동에 자금 후원” 공개 사과

최훈진 기자
입력 2018-12-27 13:56
수정 2018-12-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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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구인, 구직 소셜미디어인 링크드인 창업자 리드 호프먼 회장. 2018.12.27 호프먼 트위터 캡처
세계 최대 구인, 구직 소셜미디어인 링크드인 창업자 리드 호프먼 회장. 2018.12.27 호프먼 트위터 캡처
전 세계 4억여명이 사용하는 구인·구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링크드인 창업주 겸 회장인 리드 호프먼이 26일(현지시간) 지난해 자신이 후원한 정치단체가 SNS에 허위조작 정보를 대량 공유하는 방식으로 민주당 후보의 선거 활동을 지원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호프먼 회장이 고액의 정치자금을 지원한 복수의 단체는 지난해 12월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더그 존스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가짜계정을 만들고 허위조작 정보를 올려 여론전을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존스 의원은 검사 시절 백인 우월단체 ‘쿠클럭스클랜’(KKK)단을 처벌한 것으로 유명하다. 선거 당시 아동 성추행 혐의를 받던 공화당 후보 로이 무어를 꺽고 당선됐다. 공화당의 대표 ‘텃밭’인 앨라배마에서 민주당 후보가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25년만에 처음이었다.

호프먼 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 “내가 후원한 단체가 허위정보를 공유해 여론 조작을 시도했단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존스 의원의 후보시절 캠페인에 대한 검찰 조사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WP는 “러시아가 광범위한 소셜미디어를 사용해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하려 한 의혹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존스 의원 캠페인에 대해 SNS여론 조작 의혹이 제기된 이후 호프먼 회장이 관련 잘못을 처음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의 부사장을 역임한 호프먼 회장은 페이팔을 이베이에 매각한 비용으로 2002년 링크드인을 설립해 세계 최대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로 키웠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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