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실질적 1단계 합의”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실질적 1단계 합의”

입력 2019-10-12 10:46
업데이트 2019-10-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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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오케이 11일 미국 루이지애나 레이크찰스에서 연설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9.10.12
AFP 연합뉴스
무역분쟁 중인 미국과 중국이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일부 지식재산권 보호 등에서 부분 합의를 이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 분쟁과 관련, 양측이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이 워싱턴DC에서 이틀간 진행한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 통화, 일부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를 다루는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며 무역전쟁 종결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합의는 아직 서면으로 돼 있지 않다”면서 합의문 작성에 이르기까지는 “3∼5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이 2017년 무역법 301조에 따른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 강제기술이전을 문제 삼아 조사에 나선 뒤 작년 7월 이에 대한 조치 및 무역적자 해소를 명분으로 고율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고 중국이 맞대응, 무역전쟁이 촉발된 지 15개월 만에 일단 제한적·부분적 합의 형태로 ‘미니딜’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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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이 1년 반이 되면서 중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갖기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오사카 로이터 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이 1년 반이 되면서 중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갖기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오사카 로이터 연합뉴스
이에 따라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해 25%였던 관세율을 30%로 올리려던 방침을 보류, 관세율을 인상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대신 중국은 4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미 농산물을 구매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중국 상무부도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면서 최종적인 합의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협상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친서는 류 부총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양측이 당신과 내가 합의한 원칙과 방향에 따라 행동하고, 조화와 협력, 안정을 바탕으로 중미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며 서로의 우려를 해결하고 협력을 통해 긍정적인 진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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