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美자택격리 조치에… 저칼로리 맥주 많이 팔렸다

美자택격리 조치에… 저칼로리 맥주 많이 팔렸다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0-04-30 22:14
업데이트 2020-05-01 00: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미국산 저가맥주 두 달간 매출 44% 늘어

미국에서 양주와 탄산과실주에 밀려나던 맥주 판매량이 코로나19 이동제한 조치로 급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데다 활동량이 줄면서 저칼로리 맥주의 선호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CNN은 29일(현지시간) 자국에서 맥주 회사 안호이저부시의 저가 저칼로리 맥주인 부시라이트 매출이 해당 기간 44%나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밀러라이트, 미켈롭울트라, 내추럴라이트 등도 14~17%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모델로와 밀러 하이라이프 매출은 7% 상승했다.

사실 그간 맥주가 양주, 와인, 탄산과실주 등에 밀렸던 것은 미국인들이 저칼로리 음료를 선호하기 시작해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최근 5주간 실업자가 2650만명이나 발생했고, 무급휴직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게다가 이동제한령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활동량이 줄어들자 고칼로리 제품을 삼가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마케팅 회사 인마켓의 최고경영자인 토드 디플로이아는 CNN에 “수천만명이 해고되거나 무급휴직 중인 상황에서 사람들은 지갑 사정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또 이동제한 조치로 움직이지 않게 되니 칼로리가 낮은 맥주가 큰 의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맥주의 매출 상위 10위 제품 중 4개는 칼로리가 100㎉ 안팎이다. 특히 24~30캔(병)을 묶어 놓은 상품의 판매량은 미국에서 이동제한이 시작된 3월 셋째주 일주일간 90%나 성장했다. 30개들이를 기준으로 내추럴라이트의 가격은 15달러(약 1만 8300원), 미켈롭울트라는 25달러(약 3만 500원)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20-05-01 16면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