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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카 제국의 머리장식
이 장식은 아스테카의 마지막 황제 목테수마(재위 1502~1520년)가 착용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 한 멕시코 활동가는 “아스테카 귀족과 지배층이 전통적으로 신분의 표시로 썼던 것과 같은 종류”라고 말했다. 코르테스 일당이 아스테카를 멸망시킨 다음 전리품으로 가져간 것인지, 오스트리아가 어떻게 확보하였는지도 명확하지 않았다.
멕시코의 환수와 관련, 로이터는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머리장식의 ‘대여’ 또는 ‘임대’를 요구했다고 전한 반면 AFP는 ‘반환’을 호소했다고 전하면서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멕시코 대통령 부인 베아트리스 구티에레스는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내년에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 머리장식 임대를 호소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불가능한 임무”를 맡겼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과거 여러 차례 반환과 교환 등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도 바티칸도서관이 소장한 아스테카 고문서와 지도 등의 일시 대여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바티칸은 바로 답하지 않았지만 과거 다른 나라의 유사한 요구에 대여한 바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2020-10-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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