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훑은 트럼프, 바이든·오바마 첫 동시출격

펜실베이니아 훑은 트럼프, 바이든·오바마 첫 동시출격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0-11-01 21:00
수정 2020-11-02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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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승부처에 몰린 최후의 주말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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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몽투르빌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검은 장갑을 낀 손으로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몽투르빌 게티/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몽투르빌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검은 장갑을 낀 손으로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몽투르빌 게티/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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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왼쪽) 전 대통령과 함께 유세에 나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미시간주 플린트의 유세에서 관중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플린트 로이터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왼쪽) 전 대통령과 함께 유세에 나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미시간주 플린트의 유세에서 관중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플린트 로이터 연합뉴스
미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각각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를 찾아 막판 결집을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동안 펜실베이니아 4곳을 훑었고, 바이든 후보는 처음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유세 무대에 올랐다. 러스트벨트(몰락한 제조업 지대) 중 펜실베이니아(20명)와 미시간(16명)은 선거인단 규모가 큰 동시에 4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을 깨고 소수점 차로 역전한 지역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벅스카운티 연설에서 바이든 후보를 ‘사회주의 좌파´라고 비난하며 “바이든이 당선되면 블루칼라 일자리를 줄이고 세금을 올려 중산층을 파괴할 것”이라고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이어진 리딩 공항 유세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고향인 펜실베이니아를 떠났다”고 비난하며 “나는 국가를 재건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뉴타운 연설에서 그는 “펜실베이니아주는 크기 때문에 (대선일까지) 결정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선거 당일 승패가 가려지지 않을 가능성을 다시금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미시간·위스콘신주를 찾는 등 러스트벨트에 막판 화력을 집중한 모양새다. 부인 멜라니아 역시 31일 위스콘신 유세에서 “남편은 오물 정치인들과는 다르다”며 지원사격했다.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주 플린트의 드라이브인 집회에서 “트럼프로 인해 미국의 일자리와 안전, 건강보험이 위험에 처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깊은 수렁을 경험했기 때문에 더 큰 진전을 할 기회가 있다”면서 “트럼프의 혼돈과 분노, 증오, 실패, 무책임을 끝내겠다”면서 “우리는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무대에 오른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를 향해 “그는 대통령직을 리얼리티쇼 이상으로 여기지 않았고, 자신과 친구 이외 누군가를 돕고 일하는 데 관심도 보여 주지 않았다”며 “독선적이고 무능하다”고 몰아세웠다. 이어 바이든을 “나의 형제”라고 부르면서 “오는 화요일(대선일)에 일자리, 건강 등 모든 것이 걸려 있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바이든 후보 역시 선거 전 이틀간 펜실베이니아 전역을 돌며 막판 표심 단속에 나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20-11-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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