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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이튿날 압승 아니면 정국 혼돈… 경합주 개표 따라 승리 방정식 바뀐다

선거 이튿날 압승 아니면 정국 혼돈… 경합주 개표 따라 승리 방정식 바뀐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11-03 17:52
업데이트 2020-11-04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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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 윤곽 언제쯤 나오나

민주, 남부 선벨트 싹쓸이 땐 대권 거머쥐어
공화, 2곳 차지 땐 러스트벨트가 승패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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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트럼프’ 멜라니아
‘팀 트럼프’ 멜라니아 2일(현지시간) 미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전이 전역에서 펼쳐졌다.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유세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헌터스빌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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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트럼프’ 이방카
‘팀 트럼프’ 이방카 2일(현지시간) 미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전이 전역에서 펼쳐졌다. 아이오와주 유세에 나선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
디모인 AP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1억명이 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우편·조기현장투표)에 참여한 이번 대선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언제쯤 승자의 윤곽이 잡힐 것이냐다. 선거 이튿날 한쪽이 압승한다면 남은 개표 과정이 순조로울 수 있지만, 초박빙 승부가 이어진다면 법정 공방 및 폭력 사태 등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AP통신은 선거일 이튿날 새벽 2시 29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처음 타전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시간대에 당선자가 확정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편투표가 70%가 넘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주마다 우편투표 접수 마감 및 개표일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22개주와 워싱턴DC는 선거 당일까지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에 대해 투표일 이후 도착해도 인정해 준다. 12개 경합주 가운데 6곳도 최장 11월 13일까지 우편투표를 접수한다.

따라서 승부를 좌우할 주요 경합주의 우편투표 결과가 최종 집계되지 않은 상태에서 두 후보의 접전이 이어지면 승패 판정이 수일 이상 지연될 수 있다. 경합주 중 남부 선벨트 3개주(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는 사전투표에 대해 이미 9~10월에 개표 작업을 시작해 선거 당일 승자의 윤곽이 나온다. 다만 양 후보가 초접전 중이다. 바이든 후보가 압승하면 의외로 빠르게 대권의 승자가 발표될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휩쓸거나 플로리다를 포함한 2개주를 가져가면 북부 러스트벨트 3개주(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의 개표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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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바이든’ 오바마
‘팀 바이든’ 오바마 2일(현지시간) 미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전이 전역에서 펼쳐졌다. 플로리다주에서 조 바이든 후보 찬조 연설을 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마이애미 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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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바이든’ 레이디 가가
‘팀 바이든’ 레이디 가가 2일(현지시간) 미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전이 전역에서 펼쳐졌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민주당 유세장에서 노래하고 있는 레이디 가가.
피츠버그 AFP 연합뉴스
이 경우 뇌관은 펜실베이니아주가 된다. 2016년 대선의 형세를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러스트벨트 3개주를 이기면 선거인단 278명을 확보해 ‘매직 넘버’(270명)를 넘기지만, 펜실베이니아를 넘겨주면 선벨트를 휩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인단 280명으로 당선된다. 문제는 펜실베이니아가 우편투표를 6일까지 접수하고, 사전투표도 선거 당일에야 개봉해 집계가 늦다는 점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현장투표의 초반 우세에 곧바로 ‘승리 선언’을 한 뒤 이후 집계되는 우편투표에서 역전당한다면 트럼프 캠프는 ‘우편투표는 부정선거’라는 주장으로 소송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공을 넘겨받은 대법원이 결론을 내지 못하면 각주의 선거인단이 표를 던지는 12월 14일까지 승자를 확정 짓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하원이 대통령을, 상원이 부통령을 선출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인 내년 1월 20일까지 이마저 실패하면 하원의장이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0-11-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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