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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부시, 트럼프 ‘불복’에 “사기? 대선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

공화당 부시, 트럼프 ‘불복’에 “사기? 대선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1-09 06:48
업데이트 2020-11-0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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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전 대통령, 바이든에 승리 축하 전화

“7000만 표, 놀라운 정치적 성과”
“트럼프, 재검표 요구·소송할 권리 있어”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밝히고 있다. 2019.5.23 연합뉴스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밝히고 있다. 2019.5.23 연합뉴스
주먹 불끈 쥔 바이든
주먹 불끈 쥔 바이든 제46대 미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든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 야외무대에서 활짝 웃는 얼굴로 승리 연설을 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그는 연설에서 “치유를 위해 하나가 될 때”라며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윌밍턴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진영인 공화당 출신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대선은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하다”고 밝히며 민주당 출신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7000만 표가 넘은 바이든 당선인의 역대 최다 득표에 대해 “놀라운 정치적 성과”라고 추켜 세웠다. 다만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표를 요구하거나 소송할 권리는 있다고 밝혔다.

“미국인들, 미래 위해
바이든 잘 되길 기원하고 힘 합쳐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바이든 당선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같은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한 가운데 부시 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한 것이다.

부시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껄끄러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정치적 차이는 있지만 나는 바이든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면서 “(바이든은) 우리나라를 이끌고 통합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7000만 표가 넘는 득표를 한 데 대해 “놀라운 정치적 성과”라고 평가하고 “그들(유권자)은 의사를 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선의 높은 투표율에 대해 “민주주의 건강성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고 해석하고 “어떤 방식으로 투표하든 유권자의 표는 계산된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고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마친 뒤 권양숙 여사를 포옹하며 위로하고 있다. 2019. 5.2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고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마친 뒤 권양숙 여사를 포옹하며 위로하고 있다. 2019. 5.2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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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전 대통령과 팔짱 낀 노무현 전 대통령 손녀
부시 전 대통령과 팔짱 낀 노무현 전 대통령 손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참배를 마친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손녀이자 아들 건호 씨 딸과 팔짱을 끼고 이동하고 있다. 맨 왼쪽은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 씨. 2019.5.23 연합뉴스
또 “미국 국민은 이번 선거가 근본적으로 공정했으며 진실성은 유지될 것이고 그 결과는 분명하다는 점에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우편투표가 사기투표라면서 인정할 수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우편투표 역시 정당한 투표일 뿐만 아니라 선거나 개표 과정에도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재검표를 요구하고 법적 소송을 추진할 권리가 있다”며 “해결되지 않은 어떤 문제도 적절히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민을 향해 “우리는 우리 가족과 이웃, 우리나라와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다음 대통령과 부통령이 중요한 임무를 맡을 준비를 할 때 잘 되기를 기원하는 데 동참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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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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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바이든, 7535만표
역대 최다 투표 당선… 50.5%

투표율 66.8% 120년 만에 최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끝난 11·3 미국 대선에서는 최고령 대통령, 여성 부통령 등 적지 않은 최초의 기록을 쏟아냈다. 바이든 당선인은 역대 최다 득표로 당선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124년 만에 처음으로 선거 결과에 ‘불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대선 엿새째인 8일(현지시간) CNN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7535만 표(50.5%)를 얻었다. 미 대선 역사상 가장 많은 표로, 7000만 표를 넘긴 것도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6950만 표였다.

패자로 기록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7108만 표(47.7%)를 얻었다.

불복을 분명히 한 트럼프는 전날 트위터에 “7100만 합법적인 투표. 현직 대통령으로는 역대 최고!”라는 글을 올렸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지만, 최다득표자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전 역대 최다 득표 탈락자는 6590만 표를 얻었던 힐러리 클린턴이었다.

바이든 당선인을 제외하고는 최다 득표를 기록할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패배한 트럼프는 124년 만에 선거 결과에 불복한 첫 대통령이 됐다.

투표율도 역대 최고다. NBC방송에 따르면 비록 잠정이긴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최소 1억 5980만 명이 투표했다. 투표율도 66.8%로 추정돼 1900년 이후 1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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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자들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너는 해고야’ 등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자축하고 있다 워싱턴DC 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자들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너는 해고야’ 등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자축하고 있다
워싱턴DC 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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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승리에 트럼프 불복
조 바이든 승리에 트럼프 불복 미국 대선 개표 결과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해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선거 불복을 공식화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EPA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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