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루 코로나 환자 20만 넘겨, 추수감사절 연휴 뒤에는 ‘최악’

미국 하루 코로나 환자 20만 넘겨, 추수감사절 연휴 뒤에는 ‘최악’

임병선 기자
입력 2020-11-29 07:41
업데이트 2020-11-2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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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돔 앞에 피어스 카운티가 조직한 무료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와 독감 백신 접종 행사에 추수감사절 연휴인데도 많은 차량이 몰려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타코마 AFP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돔 앞에 피어스 카운티가 조직한 무료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와 독감 백신 접종 행사에 추수감사절 연휴인데도 많은 차량이 몰려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타코마 AFP 연합뉴스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을 겪고 있는 미국에서 하루 신규 환자가 20만명을 넘겼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은 27일(이하 현지시간) 하루동안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0만 5557명으로 집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하루 신규 환자로는 최대치이자 25일 연속으로 하루 10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CNN은 다만 이 수치 중 일부는 추수감사절(26일)과 이튿날의 환자 수가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보도했다. 추수감사절에는 최소 20개 주(州)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보고하지 않았다.

또 최근 일주일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16만 60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도 27일 8만 9800명으로 전날 9만명보다 수백 명 줄었을 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24일 2146명, 25일 2297명 등 이틀 연속 2000명을 넘겼지만 추수감사절 등이 끼면서 27일에는 1406명에 그쳤다.

조지워싱턴대학의 리애나 웬 방문교수는 “백신은 (내년) 봄과 여름에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백신이 차이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웬 교수는 미국이 고비를 넘기까지는 한참 멀었다며 “우리는 재앙으로 가는 고비를 넘고 있다”면서 곧 미국에서 하루 사망자가 3000∼4000명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여겨져 온 추수감사절은 이 질환의 확산을 더 가속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추수감사절에 여행을 가지 말라’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650만여명이 항공기 여행에 나서고, 5000만명이 자동차를 타고 여행길에 오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조지워싱턴 대학 의과대학의 조너선 라이너 교수는 이번 추수감사절이 “잠재적인 모든 슈퍼전파자 행사의 본산”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행업계는 추수감사절 가족·친지 방문길에 올랐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일요일인 29일이 팬데믹 이후 가장 분주한 날이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존스홉킨스 의대는 29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현재 전 세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를 6205만 1200명, 사망자를 144만 9097명으로 집계하고 미국은 각각 1321만 6193명, 26만 5897명으로 집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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