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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최다 우승 빌 벨리칙 감독, “트럼프 자유의메달 안 받겠다”

NFL 최다 우승 빌 벨리칙 감독, “트럼프 자유의메달 안 받겠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1-12 17:34
업데이트 2021-01-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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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을 수훈받지 않겠다고 밝힌 빌 벨리칙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감독이 지난달 10일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램스와의 원정 경기 옆줄에서 소리를 질러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14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을 수훈받지 않겠다고 밝힌 빌 벨리칙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감독이 지난달 10일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램스와의 원정 경기 옆줄에서 소리를 질러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빌 벨리칙 감독이 트럼프가 수여하기로 한 ‘자유의 메달’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함께 역대 최다 타이인 6회 우승을 달성한 명문 구단이다. 그 여섯 차례 우승을 모두 지휘해 유일한 NFL 사령탑으로 우뚝한 벨리칙은 리그 감독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명장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12일 성명을 통해 자유의 메달 수훈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매우 들떠했다면서 지난주 “비극적인 사건들이 일어났다”면서 14일 예정된 메달 시상식에 “나아가지 않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나라의 가치, 자유, 민주주의를 숭배하는 한 시민이며, 내 가족과 팀을 내가 대표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과 난동으로 5명이 목숨을 잃은 데 충격을 받아 수훈을 거부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자유의 메달은 미국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이 팀의 팬을 자처해 왔으며 벨리칙 감독과 아주 가까운 사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 난입 사태 다음날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과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골퍼 게리 플레이어 등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그는 2019년에는 역시 골퍼인 타이거 우즈, 자신과 막역하고 세계관이 닮은 보수 우파 방송인 러시 림바우, 지난 1977년 세상을 떠난 팝스타 엘비스 프레슬리 등에게 같은 메달을 수여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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