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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4배 면적 파괴…숲 사라진 세하도 열대초원의 충격적인 모습

서울 14배 면적 파괴…숲 사라진 세하도 열대초원의 충격적인 모습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1-04 10:05
업데이트 2022-01-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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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마토 그로소주 노바사반티나의 세하도와 아마조니아 경계에서 삼림파괴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2022.01.04 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 마토 그로소주 노바사반티나의 세하도와 아마조니아 경계에서 삼림파괴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2022.01.04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넓고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열대초원 지대인 브라질 중부 세하도 사바나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1년 새 파괴된 면적만 서울의 14배다.

지난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브라질 정부 통계를 인용해 2020년 8월부터 2021년 7월까지 파괴된 세하도 사바나 면적이 8531㎢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해 파괴 면적으로는 2015년 이후 가장 넓은 것으로 서울 면적(605㎢)의 14.1배에 달한다.

과학자들은 사바나 면적이 이렇게 빠르게 파괴되는 이유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친개발 정책을 꼽았다. 이 정책으로 풍부한 생물다양성이 사라지고 온실가스 흡수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 세하도 사바나 자료사진. 2022.01.04. 123RF
브라질 세하도 사바나 자료사진. 2022.01.04. 123RF
숲 사라진 자리에 들어선 옥수수 농장

열대우림과 달리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곳에 나타나는 사바나는 식물이 건기를 견디기 위해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어 ‘거꾸로 된 숲’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최근 숲은 사라지고 물도 말라가고 있다. 1970년대 이후 농업·축산업을 위한 개간이 본격화하면서 2000년대 초까지 파괴 면적이 계속 증가해 전체의 절반 정도가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열대우림과 사바나 보호 움직임으로 파괴 면적이 줄다가 2019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한 뒤 친개발 정책을 펴면서 다시 늘고 있다.

고이아스연방대학 지리학자 마누엘 페레이라 교수는 “매년 수천㎢의 사바나가 농지 등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지구에서 이처럼 빠르게 변화가 일어나는 곳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비영리단체 아마존환경연구소의 안네 알렌카 국장 역시 “삼림파괴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끔찍한 환경정책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이에 대한 논평 요구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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