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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왓슨 ‘팔레스타인 지지’ 인스타 게시물에 이스라엘 ‘발끈’

엠마 왓슨 ‘팔레스타인 지지’ 인스타 게시물에 이스라엘 ‘발끈’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2-01-05 14:04
업데이트 2022-01-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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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사진 위에 ‘연대는 동사다’
전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 “그리핀도르 10점 감점”
네티즌 100만명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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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엠마 왓슨이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알렉산드라 궁전에서 열린 ‘어스샷 상(Earthshot Prize Awards)’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배우 엠마 왓슨이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알렉산드라 궁전에서 열린 ‘어스샷 상(Earthshot Prize Awards)’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배우 엠마 왓슨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 이스라엘 정부 고위 인사들이 날을 세우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게시물이 팔레스타인 독립운동을 지지하는 듯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엠마 왓슨의 친(親) 팔레스타인 게시물이 ‘반유대주의’ 분쟁을 촉발시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왓슨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 장면 위에 “연대는 동사다(Solidarity is a Verb)”라는 글귀를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지난해 5월 이스라엘이 11일동안 가자지구를 폭격한 당시 ‘배드 액티비즘 컬렉티브’라는 단체가 게시해 각국의 유명 인사들이 공유한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왓슨은 또 파키스탄 출신의 영국 페미니스트 철학자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 저자인 사라 아메드가 ‘연대’의 의미를 제시한 문구를 인용했다.

이 게시물에 이스라엘의 전·현직 유엔(UN) 주재 대사들이 한목소리로 그를 비판하고 나섰다. 유엔 주제 이스라엘 대사와 네타냐후 정부의 과학장관을 역임했던 대니 다논은 그의 게시물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하고,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호그와트 기숙사 ‘그리핀도르’의 감점 제도를 패러디해 “반유대주의로 그리핀도르 10점 감점”이라고 덧붙였다.
엠마 왓슨 인스타그램 게시물
엠마 왓슨 인스타그램 게시물 엠마 왓슨이 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대 위에 ‘연대는 동사다(Solidary in verb)’라는 문구를 합성했다.
엠마 왓슨 인스타그램
길라드 에르단 현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도 자신의 트위터에 왓슨의 게시물을 공유한 뒤 “소설이 해리포터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그랬다면 마법으로 여성을 억압하고 이스라엘의 전멸을 추구하는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폐해를 없앴을 것”이라고 말했다. 왓슨이 영향력 있는 페미니스트라는 점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에 대항해 설립된 비영리단체 ‘인디비지블 프로젝트’ 공동 이사로 2019년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올랐던 레아 그린버그는 다논 전 대사의 비판에 대해 “기본적인 표현마저 가로막기 위해 반유대주의를 악의적으로 무기화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팔레스타인 언론인 겸 활동가인 모하메드 엘 쿠르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왓슨의 게시물에 대해 “아주 단순한 진술일 뿐”이라면서 “유대주의자들은 어디에서나 광분한다. 정말 우습다”고 비꼬았다.

왓슨의 게시물은 100만명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팔레스타인 독립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FreePalestine’, ‘#PalestineWillBeFree’ 등의 해시태그를 달며 응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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