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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19층 아파트 화재 어린이 9명 등 19명 유독 가스에 참변

뉴욕 19층 아파트 화재 어린이 9명 등 19명 유독 가스에 참변

임병선 기자
입력 2022-01-10 08:04
업데이트 2022-01-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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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 경찰관들과 소방대원들이 9일(현지시간) 일어난 큰 불로 어린이 9명 등 19명이 숨진 브롱크스의 19층짜리 아파트 건물 아래에서 작업하고 있다. 수많은 인명 피해가 유독성 연기 때문에 일어나 정작 건물 외관은 일부 층에 그을린 자국이 있고 유리창이 깨져있지만 멀쩡해 보인다. 뉴욕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 경찰관들과 소방대원들이 9일(현지시간) 일어난 큰 불로 어린이 9명 등 19명이 숨진 브롱크스의 19층짜리 아파트 건물 아래에서 작업하고 있다. 수많은 인명 피해가 유독성 연기 때문에 일어나 정작 건물 외관은 일부 층에 그을린 자국이 있고 유리창이 깨져있지만 멀쩡해 보인다.
뉴욕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요일인 9일(이하 현지시간) 큰 불이 일어나 어린이 9명을 포함해 19명이 사망했다. 뉴욕에서 일어난 화재 가운데 지난 30년 동안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 같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쯤 뉴욕 브롱크스의 19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오후 1시까지 200여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불길을 잡았으나, 19명이 목숨을 잃고 적어도 32명의 중상자를 비롯해 모두 6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2∼3층의 한 복층 아파트에서 시작된 화재로 건물 높이만큼 연기가 치솟을 정도로 많은 유독가스가 발생한 탓에 인명 피해가 커졌다. 소방관들은 거의 모든 층에서 부상자를 발견했으며, 이 중 다수는 심정지 또는 호흡정지 상태였다고 뉴욕시 소방국은 밝혔다.

대니얼 니그로 뉴욕시 소방국장은 “이 건물 전체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었다”며 “전례 없이 많은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상태가 위중한 이들이 적지 않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NBC 뉴스에 지난 30년 동안 최악의 참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 규모가 끔찍할 정도”라며 “현대 뉴욕에서 목격한 최악의 화재 중 하나”라고 우려했다. 그의 수석 보좌관인 스테판 링겔은 AP 통신에 13명의 부상자가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맨 처음 불이 난 아파트 문이 열려 있었던 바람에 연기가 건물 전체로 빠르게 퍼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197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모두 120가구를 수용할 수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아파트 화재가 지난 1990년 브롱크스의 해피랜드 나이트클럽 방화 이후 뉴욕에서 가장 피해가 큰 화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당시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던 여자친구와 다툰 훌리오 곤살레스가 클럽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87명이 희생된 일이 있었다.뉴욕시 역사상 최악의 화재는 1911년 로어맨해튼의 한 공장에서 140명이 사망한 사고다.

이번 참사는 또 지난 5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 때문에 어린이 8명 등 12명이 희생된 나흘 뒤에 일어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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