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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美, 러시아가 우크라 침공해도 참전 안 해… 중국에 집중”

AP “美, 러시아가 우크라 침공해도 참전 안 해… 중국에 집중”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1-20 17:23
업데이트 2022-01-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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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참전 시 핵전쟁 가능성… 엄청난 도박”
“적은 군사 지원은 러 영향력 키울 가능성”
“美는 中에 초점… 러에 발 묶이는 것 회피”
우크라에 미군 200명 주둔… 2억 달러 지원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장갑차 호송대가 크림반도의 한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에 탱크와 중화기를 보유한 병력 10만명을 집결시켰고, 미국 등 서방은 이를 침공의 징후로 우려하고 있다. 크림 AP 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장갑차 호송대가 크림반도의 한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에 탱크와 중화기를 보유한 병력 10만명을 집결시켰고, 미국 등 서방은 이를 침공의 징후로 우려하고 있다. 크림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시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임을 경고한 가운데 실제로 침공이 일어날 경우 미국이 직접 참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20일(현지시간) AP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미국의 군사적 선택지는 무엇이 있는가’라는 제목의 해설 기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더라도 바이든 대통령은 전투 병력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며 우크라이나의 저항 세력을 지원하는 등의 “덜 극적이지만 여전히 위험한” 선택지를 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AP는 이 같은 분석의 배경에 대해 “이유는 간단하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약 의무가 없으며, 러시아와의 전쟁은 유럽 지역의 불안과 핵전쟁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엄청난 도박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군사적 지원을 너무 적게 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는 아니라고 AP는 진단했다. 이 경우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에 대한 향후 러시아의 움직임을 묵인하는 것이 되고 유럽으로 러시아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어서다. 발트 3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국으로, 미국 등 회원국들과 상호간 집단방위를 보장한다.

AP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파병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의 근본적인 이유로 바이든 행정부는 안보의 최대 위협인 중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러시아와 전쟁을 벌일 경우 수년 동안 미군과 자원이 묶이고 인명 피해가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1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 UPI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 UPI 연합뉴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으로 추측하면서 다만 러시아가 전면전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 시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할지 여부는 이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그럴 가능성을 배제했었다고 AP는 전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200여명의 미국 주방위군이 우크라이나 주둔하며 현지군의 훈련을 돕고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현재까지는)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증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미군이 철수할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우리 국민이 안전할 수 있도록 국방부가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19일 우크라이나에 2억 달러(약 2380억원) 규모의 안보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미사일과 레이더를 포함한 약 25억 달러의 방위 지원을 해왔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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