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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크라 미 대사관 직원 가족에 철수 명령… 자국민에 러시아 여행 금지령

미, 우크라 미 대사관 직원 가족에 철수 명령… 자국민에 러시아 여행 금지령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1-24 11:05
업데이트 2022-01-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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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발표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 고조”
여행경보 최고 등급인 4단계로 지정
“러 군사행동 지속… 美직원가족 출국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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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일촉즉발’… 美 “24일부터 대사관 직원·가족 철수하라”
우크라 ‘일촉즉발’… 美 “24일부터 대사관 직원·가족 철수하라” 미 국무부가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 및 그 가족들에게 24일(현지시간)부터 대피에 나설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22일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TDF) 대원들이 수도 키예프의 한 공원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하고 우크라이나에서는 민간인의 예비군 합류가 잇따르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외교적 해결을 위한 러시아와 미국 및 유럽 각국의 협상도 이어지고 있으나 진전은 없다.
키예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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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를 여행 경보 최고 단계인 4단계(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하고 자국민에게 러시아 여행을 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관의 직원 가족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미국인 노린 러 당국 괴롭힘, 테러 우려”
미 국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긴장 고조, 미국인을 노린 러시아 당국의 괴롭힘, 미 대사관의 러시아 내 미국인 지원 제약,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입국 제한, 테러리즘 등을 여행 금지령의 이유로 설명했다.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의 군사 배치와 훈련이 이어지는 데 따라 현지에 있거나 여행을 가려는 미국인은 국경 상황이 예측 불가능하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에 대한 여행금지령은 이날 미 국무부가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관의 직원 가족에게 내린 철수 명령과 함께 나왔다.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에 철수 명령을 내리고 비필수 인력에 대해선 자발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출국해도 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러시아의 군사행동 위협이 지속됨에 따라 23일부로 미 정부가 직접 고용한 인력에 자발적 출국을 허용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소재 대사관 직원의 가족에 출국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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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캠프 데이비드서 안보회의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연일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하고 있다.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AP 연합뉴스
바이든 캠프 데이비드서 안보회의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연일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하고 있다.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AP 연합뉴스
‘러시아 침공 우려’ 속 전술 훈련하는 우크라이나군
‘러시아 침공 우려’ 속 전술 훈련하는 우크라이나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헤르손주에서 ‘BM-21 그라드’ 다련장로켓(MLRS)을 점검하며 전술 훈련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연합 군사훈련을 위해 벨라루스에도 병력을 전개했으며, 20일에는 보도문을 통해 대규모 해군 훈련을 예고했다. 2022.1.21
우크라이나 국방부 제공
美 “모든 미국인, 우크라이나 떠나라”
또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미국인에게 우크라이나에서 떠날 것을 권고했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이번 조치가 미국 대사관의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은 계속 운영될 예정”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상당한 규모의 군사 행동을 계획 중이라는 보고가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러시아 외교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거짓 정보로 우크라이나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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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경고
바이든은 경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사태 등 산적한 난제에 대해 “도전의 한 해였지만 엄청난 진전을 거듭한 한 해였다”고 자평하며 111분 동안 회견에 나섰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뉴욕타임스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이 해군 군함, 공군 군용기뿐 아니라 1000∼5000명 규모의 병력을 발트해와 동유럽 지역의 나토 동맹에 파병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상황이 악화하면 이 병력 규모가 10배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폴란드에 미군 4000명과 나토군 1000명이 주둔 중이고 발트해 주변 국가에도 나토군 4000명이 배치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했디만 긴장이 완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마네슈 전시홀에서 연 연례 연말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모스크바 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마네슈 전시홀에서 연 연례 연말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모스크바 타스 연합뉴스
23일(이하 현지시간) 대사관 가족과 필수적이지 않은 요원들에 한해 철수령이 내려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의 2017년 6월 8일 모습. EPA 자료사진 연합뉴스
23일(이하 현지시간) 대사관 가족과 필수적이지 않은 요원들에 한해 철수령이 내려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의 2017년 6월 8일 모습. EPA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장갑차 호송대가 크림반도의 한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에 탱크와 중화기를 보유한 병력 10만명을 집결시켰고, 미국 등 서방은 이를 침공의 징후로 우려하고 있다. 크림 AP 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장갑차 호송대가 크림반도의 한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에 탱크와 중화기를 보유한 병력 10만명을 집결시켰고, 미국 등 서방은 이를 침공의 징후로 우려하고 있다. 크림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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