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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쌍둥이 아들 한 명 “여자로 살고 싶어요. 법원에 소장”

머스크의 쌍둥이 아들 한 명 “여자로 살고 싶어요. 법원에 소장”

임병선 기자
입력 2022-06-21 11:36
업데이트 2022-06-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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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1월 17일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에 대해 설명하던 중 생후 18개월이었던 여섯째 막내아들이 갑자기 나타나 방해하자 무릎에 앉힌 채 즐거워하고 있다. 피플 홈페이지 캡처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1월 17일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에 대해 설명하던 중 생후 18개월이었던 여섯째 막내아들이 갑자기 나타나 방해하자 무릎에 앉힌 채 즐거워하고 있다.
피플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고의 부호 중 한 명인 일론 머스크(52)가 쌍둥이형제 중 한 명이 여성으로 살고 싶다고 법원에 정식 소송을 제기해 속을 끓이게 됐다.

머스크는 캐나다 퀸즈 대학에서 만난 캐나다 작가 저스틴 윌슨과 2000년 1월 결혼해 2년 뒤 첫 아들 네바다 알렉산더 머스크를 낳았지만 애석하게도 생후 10주도 안돼 급성영아사망증후군(SIDS)으로 참척(慘慽)의 슬픔을 겪었다. 그 뒤 두 사람은 시험관 시술을 택해 2004년 4월 쌍둥이 형제 그리핀과 하비에르를 낳았는데 지난 4월에 열여덟 살이 됐다.

그런데 하비에르가 생일을 쇤 지 얼마 안돼 앞으로는 여성으로 살고 싶다며 어머니의 이름과 성을 따라 비비앤 젠나 윌슨으로 개명하는 것을 허용해달라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있는 캘리포니아주 최고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온라인 매체 더블라스트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처음 보도됐을 때는 이름만 바꾸는 것인지, 성 정체성을 커밍아웃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았는데 18일 여성으로 인정해달라는 청원서가 법원에 제출된 것이 확인됐다. 이날은 미국 아버지의 날 전날이었는데 이날 밤 트위터에는 비비앤의 첫 법원 심리가 오는 24일 예정돼 있다는 글이 올라와 더욱 분명해졌다.

비비앤은 개명을 원하는 이유로 친아버지와 엮이지 않고 싶다는 뜻을 들었다. 소장에는 “젠더 정체성과 더 이상 친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지도 않고, 어떤 식으로든 그와 관련되고 싶지도 않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돼 있다. 비비앤은 친아버지와 거리를 두려는 이유가 지난 몇년 동안 성전환자를 경멸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곧잘 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사실 그리핀과 하비에르 쌍둥이 아래로도 세쌍둥이 형제가 있다. 역시 시험관시술로 태어났는데 카이, 색슨, 대미언이다. 지금 열여섯 살이 됐다. 셋을 낳은 뒤 두 사람은 2008년 이혼에 합의해 지금까지 다섯 아들을 공동육아했다.

머스크는 2010년 영국 배우 탈루라 라일리와 결혼한 뒤 이혼, 재혼을 한 뒤 2016년 다시 이혼했다. 2018년부터는 캐나다 가수겸 프로듀서 그라임스와 연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2020년 5월 여섯 번째 아들을 얻었다. 당시 사진이 떠들썩하게 보도돼 화제가 됐다. 주 100시간 을 일하면서 세 차례 결혼해 아들 여섯을 기르고 있고, 개인 휴가를 쓰지 않지만 종종 캘리포니아 테슬라 공장에 아들들을 초청해 함께 노는 모습이 눈에 띄는 등 나름 가정을 돌보는 면모도 보여줬다.
쌍둥이 형제와 세쌍둥이 형제를 테슬라 공장에 데려온 일론 머스크가 한 아들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 중 이번에 여성으로 살겠다며 개명 신청을 한 하비에르가 있을 것이다.
쌍둥이 형제와 세쌍둥이 형제를 테슬라 공장에 데려온 일론 머스크가 한 아들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 중 이번에 여성으로 살겠다며 개명 신청을 한 하비에르가 있을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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