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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군 지원’ 중국 5개 기업 제재 추가…中 “탄압, 모든 조처 취할 것”

미, ‘러군 지원’ 중국 5개 기업 제재 추가…中 “탄압, 모든 조처 취할 것”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6-29 21:39
업데이트 2022-06-2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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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 월드 제타 등 中 5개사 제재 리스트에 올려

미 “중국, 러시아군 방위산업 지원했다”
미 상무 “전 세계 기업·개인에 러 지원시
美가 차단할 거란 강력 메시지 보낸 것”
해당 기업과 거래시 미 상무부 허가 받아야
中 “미, 국제법 근거 없이 ‘확대 관할’” 반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스1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스1
미국 상무부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해 수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내고 있는 러시아군과 방위산업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중국 5개 기업을 무역 제재 리스트에 추가했다. 중국은 미국이 법적 근거도 없이 자신들을 탄압한다며 모든 조처를 취해 자국 기업들의 이익을 수호하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미 “중국, 러 우크라 침공 이후에도
제재 대상 러 기업에 계속 공급 계약”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커넥 일렉트로닉, 월드 제타, 킹 파이 테크놀로지 등 중국 5개 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과 거래를 하려는 미국 기업들은 사전에 미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게 됐다.

미 상무부는 이 기업들이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까지 러시아 내 ‘관심 기업’들에 물품을 공급했고, 이후에도 제재 대상인 러시아 기업들과 계속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중국을 찾은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나 기념촬영 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 AP 뉴시스
올해 2월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중국을 찾은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나 기념촬영 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 AP 뉴시스
미 연방관보에 따르면 상무부는 이외에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리투아니아, 파키스탄, 싱가포르, 영국,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기업 등도 러시아군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제재 리스트에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재 대상에 추가된 기업은 총 36곳이다. 이 가운데 25곳은 중국에 진출해 사업을 하고 있다.

앨런 에스테베즈 미 상무부 산업·안보 담당 부장관은 성명에서 “오늘 조처는 전 세계 기업과 개인에게 러시아를 지원하려 한다면, 미국은 그들을 차단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中 “中기업 합법적 권익 결연히 수호”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소위 군사 및 국방 건설 지원을 이유로 중국 기업을 제재하고 탄압하는 것은 국제법적 근거가 없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권한 부여도 없는 독자 제재이자 확대관할(long arm jurisdiction·일국의 법률 적용 범위를 나라 밖까지 확대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 측은 결연히 반대하여 이미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외교적 항의)을 제기했다”면서 “앞으로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해서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싸움닭’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늑대전사 외교’ 대표주자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늑대전사 외교는 중국의 애국주의 흥행 영화 제목인 ‘전랑’(戰狼·늑대전사)에 빗대 늑대처럼 힘을 과시하는 중국의 외교 전략을 뜻한다. AP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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